정부가 벤처 1세대의 성공 및 실패 경험을 기반으로 벤처 사업 활성화에 나선다.
미래창조과학부는 벤처 1세대의 ‘성공’·‘성실한 실패’의 경험과 창업아이디어를 결합해 공동창업의 기반을 만드는 ‘벤처 1세대 활용 및 재기 프로그램 추진계획’을 마련했다고 18일 밝혔다.
미래부의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 5일 발표한 ‘창조경제 실현계획’의 후속조치로 마련됐다.
현재 벤처기업의 수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2만8193개를 기록한 가운데 20~30대의 청년 벤처기업 CEO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 벤처붐을 다시금 일으킨다는 방침이다.
특히 창업과 경영에 대한 노하우가 부족하고, 창업 실패 시 모든 것을 잃는다는 위기감과 실패를 용인하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 등이 작용돼 청년 창업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고, 미래부는 벤처 1세대를 대상으로 멘토단을 구성했다.
멘토단은 벤처기업을 창업해 3년 이상 연매출 50억원 이상을 달성한 경험이 있는 이들로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벤처기업협회,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등의 추천과 공개모집을 병행해 심사위원단의 서류심사와 인터뷰를 거쳐 선정된다.
멘토단은 후배 청년기업 및 대학동아리를 대상으로 한 멘티들에게 벤처기업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하고 기술·경영자문 등을 통해 현장 애로사항 해결도 지원한다.
또한 다음달 중으로 개소 예정인 누리꿈스퀘어 내에 마련된 벤처 1세대 멘토 사무실을 통해 벤처 동아리의 창업 및 경영 컨설팅 지원 등을 상시 지원한다. 멘토 사무실에는 상근 멘토 전용 15개실 및 멘토링을 위한 회의실 등이 마련된다.
멘티 선정은 연내 창업 준비단계에 있고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대학 창업동아리 20개팀과 해외 진출 계획이 있는 청년 창업가를 우선 대상으로 정책자금이나 투자유치 실적이 있는 20개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미래부는 벤처 1세대의 성공과 실패 등의 경험을 체계적으로 축적 및 확산하고 재기를 활성화할 수 있는 제도 등을 발굴하기 위해 벤처 1세대, 대학, 투자기관, 법률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벤처 1세대 포럼도 운영한다.
이밖에도 신용불량 상태의 벤처 1세대 재기를 측면에서 지원하기 위해 재정당국과의 협의를 거쳐 벤처동아리 등과 공동 창업시 투자하는 재도전 전용펀드 도입도 검토 중이다.
강도현 미래부 방송통신기반과장은 “이번 ‘벤처 1세대 활용 및 재기 프로그램 추진계획’을 통해 젊은 창업 희망자에게는 창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성실한 실패자에게는 재기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