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난터우현에서 발생한 규모 6.3의 지진으로 현재까지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으며 21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현지시간) 중국 광보망이 보도했다.
대만 중앙 기상국은 전날 오후 1시43분에 대만 중부지방 타이중 인근에서 규모 6.3의 강진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기상국에 따르면 진원은 난터우현 지방정부 동방 32㎞ 지점으로 대만 중부 내륙과 동해안 화롄현 등지에서 진도 4 이상의 진동이 감지됐다.
이번 지진으로 등산객 1명과 인부 1명이 낙석에 맞아 숨졌으며 21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왕위안종 난터우현 정부관광처 처장은 지진으로 인한 산사태로 유명 관광지 죽산하늘사다리 일대가 폐쇄돼 1000명 이상의 관광객이 고립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관광객들은 도로가 다시 개통됨에 따라 구조됐다.
또한 대만 먀오리현과 자이현을 잇는 고속철 6대가 전날 전기 공급이 중단돼 운행이 중단됐으며 진원지 인근인 타이중에서는 12층짜리 백화점 건물이 약 1분간 심하게 흔들려 사람들이 거리로 뛰쳐나오는 등 혼란을 빚었다.
뤼페이링 중앙 기상국 지진 관측센터 부주임은 “이번 지진이 원자폭탄 2대와 맞먹는 위력을 가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