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기업을 살리는 금융’의 일환으로 중소기업인들이 경영현장에서 느끼는 금융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본격적인 손톱 밑 가시 제거에 나선다.
최 원장은 31일 중소기업중앙회와 공동으로 ‘금융분야 손톱 밑 가시 힐링 캠프’를 개최하고 중소기업인들이 모인 자리에서 취임 이후 추진해 온 중소기업 관련 주요 제도개선 사례를 설명했다.
최 원장은 "지난 4월 2일부터 운영중인 중소기업 금융애로해소 TF에서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는 10개 과제 중, 대기업 구조조정 추진시 협력업체에 대한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 상환유예, 동산담보대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는 등 4개 과제를 완료했다"며 "나머지 6개 과제는 다음달 말까지 개선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4월 제2금융권에 대해서도 개인대출의 연대보증을 전면 폐지하고, 개인사업자·법인대출의 경우 실제 경영자만 연대보증을 하도록 했다"며 "이에 중소기업인의 연대보증 채무로 인한 동반 몰락을 방지하고 실패한 중소기업인의 재기 지원이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금융분야 손톱 밑 가시 힐링 캠프에 참석한 중소기업인들은 그 동안 경험한 손톱 밑 가시 사례로 총 44건을 건의했다.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 상환청구권 폐지를 비롯해 키코 피해기업 해결방안 강구, 대출취급시 담보 대신 사업가능성, 기술력 등에 대한 평가확대, 중도상환수수료 인하와 통일된 중도상환수수료율 적용 등이 대표적이다.
이에 최 원장은 제기된 건의사항 중 검토를 통해 제도 개선이 가능한 사항에 대해서는 현재 운영중인 중소기업 금융애로해소 TF의 추가 과제로 선정해 빠른 시 일내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임을 밝혔다.
최 원장은 "정부 등의 협조가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관련 기관에 건의하는 등 중소기업의 경영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