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게이츠의 자산은 729억 달러로 카를로스 슬림 텔맥스텔레콤 회장보다 51억 달러 많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게이츠는 지난 16일 슬림 회장을 제치고 세계 최대 갑부 1위를 탈환했다.
게이츠가 지난 2007년 슬림에게 1위 자리를 내준 후 6년 만에 최고 부자 자리를 되찾은 것에는 최근 글로벌 증시 랠리로 보유 주식의 가치가 급등한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게이츠는 4.8%의 MS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MS의 주가는 올들어 31% 상승했다. MS의 주가는 지난 해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게이츠의 재산은 이로 인해 33억 달러 증가했다.
게이츠의 포트폴리오에서 주가가 가장 크게 오른 것은 에코랩이었다. 에코랩의 주가는 올들어 22% 오르면서 게이츠의 자산을 4억2300만 달러 늘렸다.
리퍼블릭서비스의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18% 올랐으며 캐나다국영철도회사의 주가는 17% 상승해 게이츠의 자산을 10억 달러 늘리는 결과를 가져왔다.
게이츠의 투자사 케스케이드인베스트먼트가 이같은 투자를 주도하고 있다. MS의 배당금과 주식 매각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케스케이드는 24여 상장기업들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케스케이드는 버크셔헤서웨이의 A주를 4350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게이츠가 기부를 하지 않았다고 감안하면 그의 재산은 1000억 달러를 돌파하게 된다. 게이츠는 그동안 280억 달러를 기부했다. 그는 앞서 거액의 유산은 오히려 자신의 세 자녀를 망칠 것이라며 거의 모든 재산을 자선재단에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2위 갑부인 슬림 회장의 자산은 678억 달러다. 아메리카모빌의 지분 44%를 보유하고 있는 슬림의 자산은 올들어 74억 달러 감소했다.
같은 기간 아메리카모빌의 주가가 14% 하락한 영향이다.
워런 버핏 버크셔 회장은 세계 최고 갑부 3위를 기록했다. 그의 총 자산은 600억 달러 정도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110억 달러의 자산으로 97위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