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 신임 이사장 선출을 위한 이사회가 이번주 중 개최될 예정이다. 최근 홍영만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이 하마평에 오르는 가운데 신보 내부인사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홍영만 상임위원과 함께 권영택 전무이사가 차기 신보 이사장에 오르내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권영택 전무이사는 안택수 이사장 바로 아래 직급으로 신보 영업본부장 및 종합기획본부장 등을 거쳐 업무는 물론 조직 내부사정을 잘 알고 있다”며 “보통 매달 29일에 이사회를 개최하는데 이날 이사회가 개최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달 29일 이사회가 개최되면 이사회는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꾸리고 차기 이사장 선출에 본격 돌입한다. 권 전무이사는 대구경북(TK) 출신으로 안택수 이사장과 같은 경북고등학교 출신이다. 정부가 낙하산 인사 배제와 함께 국정철학 공유 및 전문성을 인사의 최우선 조건으로 내세운 만큼, 이번에는 내부 출신 인사가 이사장 자리에 오르지 않겠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안택수 이사장 후임자로 홍영만 상임위원이 최종 후보자로 선정됐을 당시 신보 노동조합은 낙하산 인사에 반대, 신임 이사장으로 내부 출신 인사가 선임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신보 등 금융공기업 수장 자리는 정부의 입김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홍영만 상임위원이 여전히 유력시되고 있다.
신임 이사장 선출에 통상적으로 1~2개월 가량의 시간이 필요한 만큼 신보는 이번주 중 임추위를 꾸려야 한다. 안택수 신보 이사장의 임기는 오는 7월17일까지다.
금융위산하 기관인 신보는 임추위를 구성해 지원자 가운데 최종 후보를 추린 후 금융위에 보고, 금융위는 후보자 중 최종 후보를 선정해 청와대에 임명을 제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