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커들이 차세대 전투기 F-35 등 미국의 첨단무기 설계도를 빼냈다고 2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사진은 F-35 전투기. 블룸버그
중국 해커들이 미국의 첨단무기 설계도를 빼냈다고 2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WP가 입수한 미국 국방과학위원회(DBS) 기밀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미사일방어(MD)시스템과 전투기 전함 등 중요한 무기시스템 설계 정보 20여 개가 해킹공격을 받았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최신 지대공 유도미사일인 패트리엇(PAC3)과 중거리 미사일 요격망인 ‘고고도 방어체계(THAAD)’, 해군 이지스함의 탄도미사일 방어시스템 등의 설계도가 해킹 대상에 포함됐다고 WP는 전했다.
F/A18 호넷 전투기와 다목적 수직이착륙기 V-22 오스프리, 블랙호크 헬리콥터, 최신예 연안전투함과 차세대 전투기 F-35의 설계 정보도 유출됐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해킹을 통해 자신의 무기시스템 개발을 가속해 미국의 군사적 역량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DBS 보고서는 중국을 해킹의 배후로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사정에 정통한 국방부와 정보 관련 부서 고위 관리들은 중국을 지목했다고 WP는 전했다.
최근 버락 오바마 정부가 중국에 사이버공격을 중단하라고 거듭 경고한 것은 이 사안의 중대성을 시사하고 있다는 평가다.
오바마 대통령은 다음달 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만남에서 사이버공격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