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총재와 은행연합회장 등을 역임한 금융계 거목 정춘택 전 총재가 지난 26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0세.
정 전 총재는 경북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경제기획원 전신인 부흥부 장관의 비서관으로 관계에 첫 발을 들였다. 이후 재무부 외환국장, 주미대사관 경제담당 공사, 조달청 차장을 거쳐 외환은행장을 역임했다. 이어 은행감독원장, 산업은행 총재, 증권감독원장 등을 차례로 지냈다.
은행연합회 3·4회 회장을 역임하며 유일하게 연임한 인물이기도 하다.
재임 시 현재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은행회관 건립을 주도했다. 또 금융경제연구소를 사단법인 한국금융연구원으로 분리·독립시켰고 ‘근로자퇴직적립신탁’ 상품을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