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걸스 출신 가수 박예은이 TV 드라마에 데뷔한다.
박예은은 오는 가을 방송 예정인 케이블채널 tvN ‘빠스껫 볼’에서 충청도 사투리와 소박한 입담을 자랑하는 하녀 봉순 역을 맡았다. ‘빠스껫 볼’은 ‘추노’, ‘도망자 Plan.B’, ‘한성별곡 정’을 연출한 곽정환 감독이 2년 만에 선보인 신작이다.
극 중 박예은이 연기하게 될 봉순은 항상 여주인공 최신영(이엘라야)의 곁을 지키는 역할이다. 일제강점기에 토지를 빼앗기고 부잣집에서 일하게 된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이다.
유복한 환경에서 자란 이상주의자 ‘최신영’과 달리 당차고 쾌활하게 현실적인 해결책을 찾아가는 성격이 특징이다. 충청도 출신이라는 설정으로 사투리 연기까지 선보이게 된 박예은은 드라마 첫 작품부터 개성 있는 캐릭터를 통해 시청자를 찾게 됐다.
박예은은 “국내 TV 드라마에서 첫 연기를 선보이는 만큼 긴장 반 설렘 반이다. 영상미와 작품성이 뛰어난 곽정환 감독님의 작품을 통해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명장면을 남기고 싶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 “처음에는 억척스러운 느낌에 사투리까지 써야 하는 봉순 역할 제의에 의아했지만, 그 시대에 내가 태어났다면 나도 봉순이와 같은 삶을 살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배역에 큰 애착이 생겼다. 친근하고 정감 가는 연기로 시청자와 작품 속 인물들의 접점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는 “박예은은 미국에서 활동하던 2009년경부터 꾸준히 연기레슨을 받으며 배우로서의 역량을 키워왔고, 2012년 미국 TV 영화와 국내 뮤지컬 무대를 거치는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준비된 연기자로 성장해 왔다”며 국내 첫 TV 드라마 데뷔에 팬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CJ E&M의 곽정환 감독 또한 “박예은은 캐릭터에 대한 이해가 무척 빠르고, 생각이 깊은 연기자다. 여주인공 이엘리야와 함께 작품의 흐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 독자적인 러브라인까지 형성하는 중요한 배역”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