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과거 아시아 국가에 큰 고통을 줬다는 발언을 통해 한국·중국과의 관계 회복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24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전날 도쿄에서 이 신문이 주최한 제19회 ‘아시아의 미래’ 국제교류회의 만찬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우리나라는 과거 많은 국가, 특히 아시아 여러 나라의 사람들에게 큰 손해와 고통을 줬다”며 “이에 대한 통절한 반성이 전후 일본의 원점”이라고 밝혔다.
이는 일본이 식민지 지배와 침략을 사죄한 1995년 무라야마 담화에 포함된 문구를 인용한 것이다.
그는 또 댜오위다오(센카쿠) 영토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을 의식한 듯 “바다를 법과 규칙이 지배하는 장소로서 보존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앞서 아베 총리는 지난달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침략과 식민지 지배를 사죄한 무라야마 담화와 관련해 “침략에 대한 정의는 학계에서도 국제적으로도 확실하지 않다”며 일제 식민지 지배와 침략 역사를 부정하는 망언을 쏟아내 파문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