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일 연휴 첫날…사찰·유원지·산 ‘북적’

입력 2013-05-1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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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날이자 연휴 첫날인 17일 전국 주요 사찰과 유원지 등에는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고속도로는 이른 아침부터 나들이 차량이 대거 몰리면서 곳곳에서 극심한 지·정체가 빚어져 종일 몸살을 앓았다.

오후 2시 현재 과천 서울대공원에 3만여명이 찾았고 용인 에버랜드에도 4만여명이 몰렸다.

용인 캐리비안베이와 한국 민속촌에도 각각 7천여명이 찾는 등 나들이객들로 종일 북적거렸다.

곰취 축제가 열린 강원 양구군 동면 팔랑폭포 일대에는 많은 나들이객이 찾아 곰취 떡메치기, 곰취 두부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즐겼다.

정선군 공설운동장에서는 '곤드레 산나물축제'가, 홍천군 고원체육공원에서는 ‘백두대간 내면 나물축제’가 각각 열려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 4주기를 일주일여 앞둔 이날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도 가족단위 나들이객들로 붐볐다.

특히 오후에는 안철수 국회의원과 이희호 여사 등이 봉하마을을 방문한데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의 사인회와 봉화산길 걷기행사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충북 청원군 오송 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장에는 아침부터 관광객이 몰려 오후 2시 현재 입장객이 2만명을 넘어섰다.

경북 성주 성밖숲에서는 ‘2013 성주생명문화축제’가, 경북 울진 후포 요트경기장에서는 10개국 46개팀이 참가하는 ‘제6회 코리아컵 요트대회’가 각각 열렸다.

국립공원 오대산과 설악산, 치악산, 덕유산 등 유명산에도 모처럼의 황금연휴를 즐기려는 등산객 발길이 이어졌다.

16만㎡ 규모의 초화단지에 꽃양귀비, 수레국화, 작약 등 10여종의 봄꽃이 만개한 울산 태화강대공원에도 가족이나 연인들이 드넓게 펼쳐진 '꽃바다'를 사진에 담으며 휴일 한때를 보냈다.

서울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 사찰 2만여 곳에서는 봉축 법요식이 봉행됐다.

조계사에서 열린 법요식에는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과 원로회의 의장 밀운 스님, 총무원장 자승 스님, 중앙총회 의장 향적 스님을 비롯한 종단 대표자와 천주교 김희중 대주교, 원불교 남궁성 교정원장 등 이웃종교 대표가 참석했다.

이밖에 화성 용주사, 강화 전등사, 대구 동화사, 합천 해인사, 경주 불국사 등 전국 사찰마다 수많은 불자가 봉축 법회에 참석해 부처님의 큰 뜻을 기렸다.

연휴 첫날 나들이 차량이 대거 몰리면서 고속도로 곳곳은 종일 몸살을 앓았다.

한국도로공사는 오후 3시 기준으로 24만여대가 서울을 빠져나갔고 16만여대가 들어온 것으로 집계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오늘 정오쯤 절정이었던 답답한 흐름은 자정쯤 풀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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