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위기에 빠진 막걸리 구하기에 나섰다. 현장의 업계 종사자와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 후 정책에 반영해 막걸리 내수 침체와 수출 급감을 정면으로 극복하겠다는 이 장관의 의지다.
이 장관은 지난 8일 포천시 이동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린 ‘막걸리 업계 애로사항 의견수렴’간담회에서 “막걸리 산업에 대한 조사를 바탕으로 발전 대책을 빠른 시일내에 만들겠다”며 “제조업체가 부담을 덜 수 있는 원료 공급 방안을 찾고 막걸리를 테마로한 갤러리 등을 생각해보겠다. 수출의 어려움은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힘을 쓰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 장관은 막걸리 수출 애로사항 개선을 약속했다. 경기호 조은술 대표의 중소 양조장의 경우 막걸리 수출과 관련한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한 답변이다.
특히 박종서 aT 수출이사가 막걸리 수출 관련 물류비 지원 기준(25만달러)을 바꾸는 것에 난색을 표했지만 이 장관은 “무조건 기준을 낮춰달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품목별로 검토해달라”며 “업계가 어려운 고비를 넘길 수 있도록 정부가 가지고 있는 수단을 동원해 밀어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막걸리 지난해 내수는 전년 대비 약 6.5% 감소했고 수출은 올해 4월 30일 기준 전년 대비 59% 급감한 만큼 이 장관 입장에서 산업을 살려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 장관은 앞으로 막걸리를 생활 가운데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건강음료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역별 막걸리의 특징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 장관은 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여러분께 막걸리는 어떤 의미신가요? 제게 막걸리는 우리 민족과 함께하는 문화이자 삶의 동반자입니다. 나아가 요즘 사람들과 세계인에게 막걸리가 ‘막 걸러낸 신선한 음료’로 사랑받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