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이 잠정 폐쇄되면서 남북관계가 위기를 맞았지만 이 문제가 오히려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에 활로를 터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일 미국 워싱턴DC 소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박근헤 대통령의 첫 방미를 계기로 언론 브리핑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빅터 차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국장은 “박 대통령이 개성공단과 관련해 북한으로부터 어떤 것이든 단 하나의 약속만 받아내도 정치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한국에서는 모든 시선이 개성공단에 집중돼 있다”면서 “북한이 양보가 아니더라도 개성공단과 관련해서 어떤 변화를 보이는 것으로 해석되는 징후가 있으면 (대화의) 창이 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북한이 개성공단 문제에 대해 논의하자는 얘기만 꺼내도 박근혜 행정부로서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