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열린‘넥슨 개발자 컨퍼런스 2013(NDC13)’오프닝 행사에서 넥슨 서민 대표와 대담을 가진 허영만 화백은 콘텐츠 산업의 미래에 대해 간략히 답을 내렸다. ‘재미’다. 허 화백은 “단순한 흥미가 아닌 감동을 줄 수 있어야 재미도 있다”고 강조했다.
오프닝 세션에 참석한 넥슨 서민 대표와 만화가 허영만 화백이 함께 자리해 ‘왓 컴스 넥스트(What Comes Next)’를 주제로 대담을 나눴다.
서민 대표는 “사실 무엇이 다음에 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무엇이 올지 고민만 할 것이 아니라 재미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새로운 환경에서도 도전을 멈추지 않는 것이 게임산업 종사자의 과제다”고 말했다.
허영만 화백은 “총알이 넉넉해야 전쟁에 임할 수 있듯이 끊임 없이 새로운 소재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 데뷔 이래 40년간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게임이든, 만화든 결국 감동을 줄 수 있어야 좋은 작품이다”며 “게임과 만화 모두 콘텐츠를 담는 그릇보다는 사람들을 웃고 울게 하는 감동의 본질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올해 7회째인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는 지난해부터 참가자를 무료로 초청, 행사 기간 동안 1만여명 넘는 참가자가 몰리는 국내 최대 규모 게임 콘퍼런스로 자리잡았다.
올해는 110개 세션 중 외부에 공개되는 세션은 98개며, 전체 세션의 40%에 이르는 44개 세션이 넥슨 컴퍼니 소속이 아닌 외부 연사의 자발적인 참여로 채워졌다. 넥슨 이희영 개발1본부장과 엔씨소프트 배재현 부사장이 기조강연을 맡았다. 일본 모바일 게임 개발사 글룹스(gloops)의 카토 히로유키 소셜게임사업본부장 등 수십명의 강연자들이 게임 개발에서부터 예술경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얘기를 펼쳤다. 강연장마다 줄이 길게 늘어서는 등 NDC13에 대한 개발자들의 높은 관심도를 보여줬다. .
개발자들의 강연 섹션 외에도‘넥슨 컴퍼니 아트 전시회’에서는 ‘마비노기 영웅전’‘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 등 인기 게임의 미공개 일러스트를 비롯해 넥슨 컴퍼니 소속 아티스트들이 출품한 120점의 작품이 공개됐고, 스피커 파티 등 다양한 행사들이 함께 펼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