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성이란 단지 모든 것을 연결한 것이다.”
혁신의 아이콘이라 불린 고(故) 스티브 잡스가 1996년에 남긴 말이다. 창의성으로 산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킨 그는 일찍이 ‘연결’되는 세상에 대해 주목했었다. 17년이 지난 지금, 디지털화의 가속으로 ‘초연결’을 통한 스마트 세상이 산업 현장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초연결로 인해 우리 생활도 빠르게 변화되고 있다. 교통, 금융, 제조 등 다양한 산업영역에서 초연결이 신사업을 주도하며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 변화를 꾀하고 있다.
IT서비스 기업 LG CNS는 지난 24일 ‘초연결로 이루는 스마트세상’을 주제로 ‘엔트루월드 2013’을 개최하며 초연결시대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클라우드 기술과 빅데이터 플랫폼을 스마트 디바이스와 결합해 새로운 형태로 진화시키며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 환경을 만들고 있다.
예를 들어 의료의 경우 안구 추적을 통한 뇌졸증 감지 사례를 들 수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 의대 연구팀이 개발한 뇌졸증 진단 안경은 안구 움직임을 읽는 유리와 스마트폰이 연결돼 실시간 안구 움직임을 통해 징후가 포착되면 바로 이송 및 치료가 이뤄진다. 감지가 쉽지 않은 뇌졸증을 안경과 스마트 디바이스, 클라우드 서비스가 한데 연결돼 응급 처치가 가능한 환경이 만들어진 것이다.
◇교통, 제조분야의 한계를 넘는다
교통 부문에서도 초연결은 기존 내비게이션의 한계를 뛰어넘는다. 교통 상황을 예측하는 지능형 경로 안내다. 기존 내비게이션이 단순 지도정보와 위치정보 등 정적인 정보만 제공한다면, 빅데이터를 활용, 백화점 세일기간, 마라톤 등 예측 가능한 정보까지 결합해 미리 어떤 지역의 길이 막힐지, 어떤 경로로 이동하는 것이 더 빠를지를 예측해낸다.
초연결로 인해 제조업계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제조업체들은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하는 서비스를 개발, 고객이 원하는 단 하나의 제품을 만들어내는 시대가 오고 있다. 대표 사례로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의 ‘포토ID’를 들 수 있다. ‘포토ID’는 스마트 디바이스로 마음에 드는 색깔과 원하는 운동화 스타일을 선택해 전송하면 고객의 요구에 맞춰 제조,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운동화가 탄생하는 서비스다. 이같은 서비스는 고객의 만족도가 높아 다양한 제조 분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테러 및 범죄에 대한 치한 역시 초연결을 통해 기존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 클라우드를 통한 인프라 통합을 통해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합 관리함으로써 전체 영상을 판독하고 이상 행동 용의자 판별 및 용의자 행동 이력 추적, 재확인 및 수배 과정 확인이 가능해질 수 있다.
◇‘초연결’, 핵심은 스마트 디바이스 = ‘초연결’은 네트워크 기술의 발전과 스마트폰 등 각종 스마트기기의 보급으로 발생하는 데이터와 정보, 이에 기반한 서비스가 증가함에 따라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물 사이의 연결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현상을 뜻한다.
특히 초연결의 핵심은 각종 스마트 디바이스에 있다.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가 결합해 모든 단말기로 언제, 어디서나 소통하고 SNS를 통해 전세계 스마트 디바이스 이용자들이 연결된다.
클라우드 공간에서 개인 또는 그룹이 모든 것을 연결,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최근 기술적 완성도가 높아진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은 현실과 가상을 연결해 시공간적 개념을 파괴하고 있다.
김대훈 LG CNS 사장은 “초연결 서비스는 공급자가 뿌리는 서비스가 아닌 사용자 중심으로 만들어지는 서비스”라며 “사물 통신이나 사물 인터넷으로는 앞으로의 변화를 설명하기 어렵다. 기술적인 관점에서 연결에 중점을 두는 게 아니라 서비스의 관점에서 ‘어떤 가치를 제공할 것인가’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LG CNS 역시 지인·전문가 추천, 다양한 온라인 쇼핑몰의 프로모션 정보와 가격 이력 등을 종합해 지능형 구매추천, 최적 구매시점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는 ‘망고 보트’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