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쓰레기 매립지였던 서울 상암월드컵공원의 경사면에 2020년까지 생태숲 100곳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월드컵공원 매립지 경사면에 2020년까지 64만7000㎡면적에 15만주 식재를 목표로 직접 생태숲을 조성할 기업 등 단체를 연중 모집한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분양받은 생태숲의 이름을 직접 짓고 명패를 세울 수 있도록 해 애정을 갖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 단, 지속적인 관리를 위해 개인이나 가족단위 참여는 제한한다.
시는 행정, 나무 심는 법 등 기술적인 지원을 하며 기본적인 물주기, 잡초제거 등을 지원한다.
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10년 동안 월드컵공원의 생태를 관찰한 결과, 쓰레기 매립지였던 평지는 생태공원으로 바뀌었지만 매립지 경사면은 아까시나무와 생태계 교란식물 중심의 단순한 식생구조를 나타내 생태숲 조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8개 시민단체와 기업에서 사면 1만1220㎡를 분양받아 나무 7572그루를 심었으며 매달 자율적으로 숲을 가꾸고 있다.
참여할 기업과 단체는 서부공원녹지사업소 환경보전과(02-300-5574)로 문의하면 된다.
이춘희 서울시 서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쓰레기 매립지가 생태공원으로 탈바꿈한 데 이어 시민의 힘으로 한 생태숲이 조성되는 또 한 번의 기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