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상장사들의 IR활동이 전세계 금융위기의 장기화로 인해 양적인 측면에서는 2011년 대비 감소했으나, 질적인 수준은 오히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큐더스IR연구소가 국내 상장사 1728개사의 2012년도 IR활동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12년 실적 가이던스를 제공한 상장사는 모두 267개사로 전년 대비 32.9% 감소했다. 그러나 가이던스에 대한 신뢰성 평균 점수는 79.9점으로 전년보다 0.7점 상승했다.
시장 별로 살펴보면 유가증권에서는 104개사가 가이던스를 발표해 전년 대비 25.2%가 감소했으며, 코스닥 상장사도 전년 대비 37.1%가 감소한 163개사가 가이던스를 발표했다.
이는 유럽 재정위기와 국제 금융위기 장기화 등으로 인해 국내 상장사들의 경영 환경이 악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소기업의 분포가 많은 코스닥의 경우에는 외부 환경에 따른 실적 변동성이 크다 보니 감소폭이 증가했다.
상장사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IR활동을 실시했는가를 평가한 적극성 측면에서는 총 312개사의 상장사가 총 1399회의 IR활동을 실시해 2011년 대비 IR활동 기업은 18.1% 감소했. IR활동 횟수 역시 8.1% 줄었다.
그러나 기업 당 IR활동 횟수에서는 평균 4.5회로 전년도에 비해 12.5%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고, 이를 시장 별로 구분하면 유가증권 상장사가 평균 6.6회, 코스닥 상장사는 평균 2.4회의 IR활동을 실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해당 상장사들이 2012년 한 해 동안 실시한 IR활동 중 개인을 포함한 모든 투자자들에게 자료를 공정하게 공개한 횟수는 전체의 61.3%인 857건으로 나타났다.
큐더스IR연구소 측은 불투명한 대외 환경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가이던스를 제공하고 적극적으로 IR활동을 진행하고자 노력한 국내 상장사들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이러한 모습이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나아가 상장사의 IR활동 및 정보가 투자자의 기대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개선되어야 할 점도 많다고 지적했다.
오현정 큐더스IR연구소 소장은 “홈페이지 등을 통한 온라인IR을 시스템으로 갖추는 것뿐만 아니라, 활용성을 극대화해 실질적인 정보비대칭 해소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모바일 환경에 따른 접근용이성과 편의성까지 제고시킨다면 스마트시대에 걸 맞는 IR시장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