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레스는 이날 경기에서 0-1로 뒤지던 후반 7분 다니엘 스터리지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했고 후반 인저리 타임 도중에는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이날 경기의 최고 수훈선수로 꼽혔다. 하지만 1-2로 뒤지던 후반 중반 공격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이바노비치의 팔을 물어 많은 팬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이 장면은 경기 중에는 케빈 프렌즈 주심의 눈에 띄지 않아 경고나 퇴장을 당하지 않고 지나쳤다.
경기 후 이 같은 장면이 전파를 타면서 수아레스는 엄청난 비판에 시달려여 했다. 결국 그는 경기 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를 하기에 이르렀다. “나의 잘못한 행동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말문을 연 수아레스는 이어 “이바노비치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며 그에게 내 사과가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수아레스는 리버풀에서 발군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지만 이 같은 돌발 행동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1년 12월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비수 파트리스 에브라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해 징계위원회로부터 8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으며 아약스 암스테르담 소속이던 2010년 11월에는 이와 비슷한 행동도 한 차례 했던 바 있다. 당시 수아레스는 PSV 에인트호벤 소속의 오트만 바칼의 목을 물어 7경기 출장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은 바 있다.
리버풀은 수아레스의 돌발 행동으로 앞으로 남아있는 4경기에 그를 활용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비록 경기 도중에는 그의 이 같은 행동이 심판의 눈에 띄지 않았지만 비디오 판독을 통한 차후 징계가 있을 것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앞다퉈 보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로파리그 진출권 획득을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하는 리버풀로서는 수아레스의 공백이 클 수밖에 없다.
한편 이른바 ‘핵이빨 사건’은 지난 1997년 6월 세기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마이크 타이슨과 에반더 홀리필드간의 WBA 헤비급 타이틀전에서 경기 도중 홀리필드의 귀를 물어뜯어 살점이 떨어지는 중상을 입힌 사건이다. 당시 전 세계 언론은 타이슨의 애칭인 ‘핵주먹’ 대신 ‘핵이빨’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타이슨의 어이없는 행동을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