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일 쌍용자동차 사장은 20일 "1분기 영업적자폭이 상당히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날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15회 상하이모터쇼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자세한 건 오는 25일 이사회를 통해 나오겠지만 공식적으로는 처음 발표하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사장은 1분기 실적이 개선된 이유에 대해 "여러가지 요인이 있는데 판매 숫자가 늘고 자재 구매가격도 낮췄다"며 "올해 사업계획에서 환율(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을 1080원으로 예상했는데 1110원대까지 올라갔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지난 2011년에는 1412억원, 2012년에는 991억원의 영업손실을 각각 기록했다.
올해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목표는 8000대로 세웠다. 이 사장은 "연간 1만대 판매는 대리점 목표이고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하면 8000대 정도 팔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중국이 현재 경제성장률이 7% 정도 밖에 안돼 경기 성장이 둔해졌다"며 "성장률이 8% 정도는 되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니 모든 자동차업체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사장은 "승용차는 잘 안되지만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그나마 나은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이날 상하이모터쇼에서 렉스턴 W를 중국 시장에 출시한 쌍용차는 올해 중국에서 렉스턴 W 2000대, 코란도 C 5000대, 뉴 로디우스(국내명 코란도 투리스모) 2000대, 기타 1000대 등 최대 1만대의 판매 목표를 세웠다. 또 현재 80개 수준의 판매 네트워크는 2014년까지 100개로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