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인터넷 속도는 빨라지는데 유선인터넷은 제자리…왜?

입력 2013-04-16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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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에 이어 이보다 2배 빠른 LTE-A 서비스의 출시로 무선인터넷 속도는 하루가 다르게 빨라지고 있다.

반면 유선인터넷은 2000년대 중반 등장한 100Mbps 광랜이 등장한 뒤,현재도 진행형이다. 10여년간 속도 변화가 정체된 것.

같은 기간 무선인터넷은 3G, 와이파이(WiFi), 와이브로(Wibro)에서 LTE로, 또 새롭게 LTE-A로 눈부시게 변화하며, 유선인터넷속도를 거의 따라잡았다.

유선인터넷 광랜 속도에 육박하는 75Mbps의 속도를 내는 LTE 스마트폰이용자는 우리나라 이동전화 가입자(약 5375만명)의 37%에 달한다.

왜 유선인터넷 속도가 10년여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디바이스 수요의 변화. 이젠 데스크톱이 아닌, 스마트폰, 태블릿PC, 스마트PC 등 무선으로 인터넷과 게임, 동영상을 즐기는게 대세인 것이다.

데스크톱 판매량은 급감하고 있고,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의 출고량은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이 이렇다보니,통신사들이 유선인터넷망에 투자를 할리가 없는 것. 유선망 역시 100Mbps의 광랜에 머물러 있는 것만은 아니었다. 2009년 방통회가 KT와 CJ헬로비전 등을 기가인터넷 시범사업자로 지정, 시범사업을 실시했지만,불투명한 수요로 인해 망투자가 어려운 상황이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현재 100Mbps 광랜을 이용하고 있는 이용자들이 현재의 속도에 대부분 만족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 때문에 기존 광랜 지역의 망을 철거하고 기가인터넷망으로 대체하기란 쉽지 않다. 다만 현재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기가인터넷망을 늘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KT 관계자 역시 “무선인터넷의 수요는 점점 늘어나는데 유선인터넷의 수요는 정체돼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기가인터넷 상용화를 본격화 하고 싶지만 수요에 대한 확신이 없는 만큼 새로운 인터넷 망을 설치하는데 드는 비용적 한계가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기가인터넷 보급’을 박근혜 정부 140대 국정과제 중 하나로 지정하고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이다.시장논리를 뛰어넘어 유선인터넷 기가망 사업이 속도를 낼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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