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수가 올해 3500만 명을 넘어서면서 이제 스마트폰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조차 없게 됐다. 또 3G 통신망보다 월등히 빠른 LTE 망을 사용하는 소비자도 3월 중 20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이면서 ‘스마트폰 세상’은 더욱 견고해져 간다.
◇ LTE 가입자 서비스 1년 9개월 만에 ‘2000만명 돌파’
스마트폰은 이미 3G 네트워크를 넘어 데이터 전송 속도와 음성 품질 등이 향상된 LTE 서비스까지 선보이고 있다.
국내 LTE 가입자는 SK텔레콤이 가장 많은 920만명, KT와 LG유플러스가 각각 500만명 수준으로 2,3위를 다투고 있다. 2011년,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LTE 서비스를 개시한 지 1년 9개월 만이다.
LTE 500만 가입자를 가장 먼저 돌파한 곳은 SK텔레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전세계 90여개 LTE상용 이동통신사 중 세 번째로 LTE 500만 명 가입고객을 확보하는 기록을 세웠다.
KT도 올해 3월,LTE 서비스를 시작한지 1년2개월 여만에 가입자 500만명을 돌파했다. KT는 작년 6월 초 세계 최단 기간인 5개월 만에 LTE 가입자 100만 명을 돌파한 후 8월에 200만명, 11월에 300만명, 올해 1월 400만명을 돌파했다.
KT는 경쟁사보다 늦게 LTE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출시 첫 3개월 동안 월평균 순증 가입자는 10만명 수준이었지만, 최근 3개월 월평균 순증 가입자는 56만명으로 5배 이상 늘어났다.
LG유플러스도 3월초 LTE가입자 500만을 돌파해 통신 3사 모두 가입자 500만 시대를 맞고 있다.
◇ 치열한 와이파이·LTE 속도 경쟁
가입자가 포화상태에 들어가며 각 통신사들은 와이파이존과 LTE 서비스의 속도 경쟁에도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이 ‘멀티캐리어’를 전국 시 단위 번화가에 확대 구축하며 기존 LTE 보다 2배 빠른 LTE-A망 초석 다지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전국 158개 대학가에 멀티캐리어를 이미 구축 완료했고, 상반기 중에는 전국 시 단위 주요 지역에도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멀티캐리어는 2개의 다른 LTE 대역 중 더 빠른 LTE 대역을 선택해 데이터 통신에 활용하는 기술이다. 최고속도는 75Mbps로 일반 LTE와 동일하지만 트래픽이 몰려도 막힘이 없어 2배 빠른 체감 속도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은 850MHz 대역과 1.8GHz 대역을 모두 LTE로 사용중이다.
KT도 국내 최초로 LTE와 와이파이를 동시 전송하는 차세대 펨토셀 기술을 개발해 실내에 있는 고객들에게 더욱 빠른 LTE 서비스를 제공한다.
LTE 펨토셀은 실내 및 지하공간 등 건물 내에 설치돼 안정적인 속도와 넓은 커버리지를 제공하는 초소형 기지국이다. 이는 전파환경이 열악한 지역에 전용 기지국을 신설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낸다. 이를 통해 실내의 LTE 체감속도 향상은 물론 건물 내 구석구석에도 LTE 신호가 전달돼 끊김 없는 VoLTE(Voice over LTE) 음성통화도 가능해진다.
해당 기술을 적용하면 LTE 펨토셀에서 LTE와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하나로 묶어 동시에 전송함으로써 최대 130Mbps의 초고속 데이터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도 국내 이동통신 사업자 최초로 LTE 기반 피코셀(Pico-Cell)을 개발해 LTE 주파수 대역에 피코셀을 구축, 무선 데이터 트래픽 폭증에 효율적으로 대처키로 했다.
피코셀은 반경 100~200m에 있는 200명 내외의 가입자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소형기지국으로 LTE 네트워크 용량을 보강할 수 있어 대형빌딩과 쇼핑센터, 번화가 등 트래픽 집중지역에서 LTE 서비스 품질과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