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스페인에서 높은 실업률과 임금 삭감에 따른 대출금 미상환 사례가 급증하면서 재산권 압류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스페인 사법위원회 통계국이 밝혔다.
24일 유로파프레스 인터넷판 등 스페인 언론에 따르면, 스페인 법원은 지난해 총 9만1622건의 저당권 강제집행을 명령한 것으로 집계됐다. 재작년보다 17.7% 증가한 것이다.
사법위 통계국은 높은 실업률과 임금 삭감으로 대출금을 제때 갚지 못하는 가구가 늘면서 지난해 재산권에 대한 압류 요청도 25.3%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스페인 정부는 대출금 미상환에 따른 강제 퇴거가 잇따르면서 자살자가 속출하자 강제퇴거 명령을 2년간 미루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도 했다.
스페인에서 지난 4년간 대출금을 갚지 못해 주택을 압류당한 사람은 35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