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자 피겨의 간판스타 아사다 마오 굴욕이 화제다.
일본 방송 NTV의 한 아침 프로그램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 버드와이저가든에서 14일(현지시간) 열린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쇼트프로그램에서 연기 도중 일그러진 표정을 짓고 있는 아사다 마오의 영상을 내보냈다. 영상 속 아사다 마오는 연기 중 양손을 가슴으로 움츠리며 보기에도 안타까운 표정을 짓고 있다.
이는 쇼트 연기를 마친 후 관중에게 환하게 인사하는 김연아의 모습과 비교돼 일본 팬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일본 네티즌들은 "김연아 사진만 잘 나온 걸 보여주다니..." "아침부터 기분이 나쁘다" "친한(親韓) 방송 아니야?" "김연아 광팬인가봐" 등의 불만을 쏟아냈다.
이날 경기에서 2년 만에 세계선수권에 복귀한 김연아는 69.97점으로 1위에 올랐다. 기술점수(TES) 36.79점, 예술점수(PCS)는 33.18점을 받았다. 김연아의 강력한 라이벌로 예상됐던 아사다 마오는 62.10점으로 6위에 그쳤다. 트리플 악셀은 성공했지만 트리플루프를 뛰지 못하고 1회전 점프로 처리한 것이 타격을 준 것.
아사다 마오는 프리에서 만회하겠다고 벼르고 있지만 6위인 만큼 쉽지는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아사다 마오는 2위 안에 들지 못할 경우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권 3장을 확보하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