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해보험의 녹색자동차보험 가입자의 주행거리가 40%이상 줄어 환경보호 효과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손보는 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환경부, 부산광역시, 수원시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녹색자동차보험 시범사업 성과발표회’를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한화손보의 녹색자동차보험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에너지 절약, 교통혼잡비용 감축을 위해 가입자가 자가차량 이용을 줄이도록 설계됐다. 이 보험에 가입한 후 연간 주행거리가 가입 전 연평균 주행거리보다 일정 거리(500㎞) 이상 감소하면 환경부와 지자체에서 50대 50의 비율로 환경보호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현재 경기도 수원시와 부산광역시에서 시범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녹색자동차보험의 환경보호 효과는 상당했다. 이 보험에 가입한 차량의 가입 전 연평균 주행거리는 1만1942㎞였지만, 가입 후 주행거리는 7019㎞로, 41.2%의 감축 효과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또 2011년 출시된 이 상품의 가입건수는 지난 2월까지 1만9000여건에 달했다.
특히 이 보험은 감축한 주행거리에 따라 지원 금액이 차등화 돼 있다. 가령 연간 감축한 거리가 3000㎞ 이상인 경우 지원금 7만원이 지급된다. 한화손보는 만기가 도래한 지난해 10월부터 올 2월까지 318명의 가입자에게 지원금 총 1896만원을 지급했다.
지원금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녹색자동차보험 가입자에게 올해 지원금이 약 3억4000만원이 지급될 것”이라며 “특히 지난 1월부터 가입건수가 급증해 1년 만기 이후인 2013년 2월부터는 지급건수와 금액이 대폭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환경부 관계자는 “보험가입 대상지역을 부산, 수원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모든 보험사가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