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2일 오후(현지시간) 대만 타이중 국제야구장에서 열린 호주와의 경기에서 1회말부터 손쉽게 선제점을 올리며 리드한 끝에 승리했다. 왕젠밍의 호투가 돋보인 경기였다. 선발 등판한 왕젠밍은 6회까지 단 61개의 공만을 던지며 탈삼진은 2개에 그쳤지만 산발 4안타만을 허용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2회초와 3회초에는 주자를 내보냈지만 모두 병살타를 유도해내며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왕젠밍이 호투하는 사이 대만은 1회말부터 선제점을 올리며 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LG에서 뛰기도 했던 크리스 옥스프링을 상대로 대만은 선두타자 양다이강이 좌전안타로 진루했고 이후 린저쉬엔이 희생번트로 1사 2루의 찬스를 잡았다. 대만은 이 득점 기회에서 후속타자 펑정민은 우전 적시타로 1점을 올렸다.
2회에 잠시 숨을 고른 대만의 타선은 3회에 추가점을 올렸다. 1사 이후 린저쉬엔과 펑정민이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해 득점 기회를 잡았고 이후 후속타로 2점을 보태 3-0으로 앞서 나갔다. 대만은 5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선 펑정민이 솔로 홈런을 터뜨려 4-0으로 앞서 나갔다.
호주는 7회초 2사 후 스테판 웰치가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뒤늦게 추격에 나섰지만 0패를 면한 것이 만족해야 했다.
한편 호주전에서 호투한 대만 선발 왕젠밍은 호주전에서 61개의 투구수를 기록해 한국과의 경기에는 나설 수 없게 됐다. 1라운드에서 한 투수가 최대 65개의 공을 던질 수 있지만 50개 이상을 던질 경우 나흘을 쉬어야만 하는 규정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5일에 열리는 한국과의 경기에 왕젠밍은 등판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