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월화 드라마 세 편… "찰떡 커플은 우리"

입력 2013-02-2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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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의 유아인과 김태희

KBS, MBC, SBS 등 방송 3사도 봄을 맞아 새 단장에 나선다. 오는 4월 초 나란히 시청자와 만나는 방송 3사의 월화드라마는 퓨전 사극 2편과 본격 오피스물의 대결이다. 세 편 모두 미니시리즈인 만큼 남녀 주연 배우의 호흡이 극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과연 뚜껑을 열기 전부터 관심을 모으는 세 작품 중 최고의 커플은 누가 될까?

휴먼 멜로 사극을 표방하는 MBC‘구가의 서(九家의 書)’는 청춘스타 이승기와 배수지(미쓰에이)가 일찌감치 캐스팅됐다. 반인반수로 태어난 최강치가 사람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주인공 최강치를 맡은 이승기는 지리산의 수호신수와 인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인물로 한 사건을 계기로 자신이 반인반수임을 깨닫고 제2의 인생을 살게 된다. 배수지는 뛰어난 무예와 궁술을 가진 상대역 담여울을 맡아 액션 연기에 도전한다. MBC는 “두 사람이 최근 진행된 대본 연습에서 운명적인 첫 만남부터 티격태격 싸워가며 친해지는 과정까지 찰떡 호흡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KBS ‘돌아와요 미스김’(가제)의 김혜수와 오지호
사극에 첫 도전하는 두 사람이 얼마나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이느냐에 따라 커플 간의 시너지 작용을 기대해 볼 수 있다. 특히 영화 ‘건축학개론’을 통해 국민 첫사랑으로 떠올랐지만 전작 ‘빅’에서 다소 아쉬움을 남겼던 수지가 그동안 연기력을 얼마나 갈고 닦았는지 확인할 기회다.

사극 드라마에 첫 도전하는 연기자는 또 있다. 김태희는 SBS 팩션 사극 ‘장옥정, 사랑에 살다’의 타이틀롤에 발탁됐다. 소설 ‘장희빈, 사랑에 살다’를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는 장옥정을 뛰어난 패션감각을 조선시대 패션디자이너로 접근해 당당하게 자신의 인생을 개척해나가는 여성의 삶과 사랑을 그린다.

이번 작품에서 김태희는 드라마‘성균관 스캔들’에서 여심을 흔들었던 유아인과 호흡을 맞춘다. 예상치 못한 두 사람의 조합에 위화감 없는 커플 연기가 펼쳐질 수 있을지 안팎의 기대와 걱정이 동시에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장옥정, 사랑에 살다’ 측은 “김태희와 유아인이 연상연하 커플이지만 역사적으로도 숙종이 장희빈보다 7살 연하이다. 사실에 근거한 캐스팅이라고 볼수 있다”면서 “지금까지의 장희빈이 정치적인 악녀의 모습에 머물렀다면 이번에는 멜로드라마의 여주인공다운 모습을 많이 보여줄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MBC ‘구가의 서’ 이승기와 배수지
KBS 2TV ‘돌아와요 미스김’(가제)은 이들에 맞서는 유일한 현대극이다. 2007년 일본 NTV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파견의 품격’을 우리 상황에 맞게 각색했다. 1000만 배우 김혜수와 ‘환상의 커플’, ‘내조의 여왕’ 등에서 코믹 연기를 인정받은 오지호가 남녀주인공을 각각 맡았다.

직장 내에서 사사건건 부딪히는 파견직 슈퍼우먼 미스김(김혜수)과 정규직 엘리트 사원 장규직(오지호) 사이에서 튀는 불꽃이 사랑의 불씨로 번지는지 지켜보는 것이 흥미로운 시청 포인트이다. 특히 월화극 세 커플 중 가장 연륜 있는 두 사람이 만들어 낼 시너지 효과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돌아와요 미스김’을 홍보하는 블리스 미디어는 “워낙 극중 캐릭터가 잘 맞고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들이라 시청자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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