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부근 삼성전자 사장 “3050 프로젝트로 보급형 시장도 정조준”

입력 2013-02-2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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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1일 서초사옥에서 2013년형 프리미엄 가전 '9000 시리즈' 제품을 일제히 선보였다. 삼성전자 CE부문장 윤부근 사장과 지펠 모델 배우 전지현이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이라고 해서 전부 프리미엄 제품으로 간다는 건 아니다. 중간층에 있는 소비자들을 위한 제품도 내놓는 등 전체적인 가치를 갖추고 2015년 전 세계 1등을 해보자는 전략이다.”

윤부근 삼성전자 CE부문장 겸 생활가전사업부장(사장)은 21일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2013년형 프리미엄 가전 ‘9000 시리즈’ 신제품 발표회에서 “보급형 라인업 공략을 위한 3050 프로젝트를 지난해 12월 시작해서 글로벌로 동시 론칭했다”며 “시장의 반응을 아직 판단하긴 이르지만 생산 라인이 토요일, 일요일까지도 돌아갈 정도로 풀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급형 라인업에서 우위를 갖춘 월풀, GE 등 글로벌 경쟁사를 뛰어넘기 위해선 프리미엄 제품군만으로는 어렵지 않겠냐는 지적에 대한 답변이었다.

엄영훈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도 “글로벌 경쟁사들은 10~50개까지 다양한 브랜드를 갖고 있는 반면, 우리는 하나의 브랜드다. 우리는 보급형 제품군 중에서도 윗쪽 세그먼트에 속하는 제품을 통해 브랜드의 프리미엄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며 보급형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부근 사장은 2015년 생활가전 1위를 위해 순항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어제 수원사업장의 800여명 직원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며 “다들 2015년 1위라는 명확한 목표에 대해 공감하고, 그 목표를 위해 힘 합쳐 달려가자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윤 사장은 2015년 매출 목표에 대해선 “180억~200억 달러 사이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빌트인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며 “전세계 최고 효율의 오븐을 1분기 유럽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내년 경제 전망에 대해서 윤 사장은 “선진국은 수요 정체되거나 약간 하락하겠지만, 신흥 시장이 계속 성장하고 있다”며 “전체적으로는 2~3%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경제사정이 어떻든 결국 잘하는 회사와 못하는 회사의 차이는 환경이 어려울 때 더욱 벌어진다고 보고 있다. 지속적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내놓고 격차를 벌리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환율 영향에 대해선 “공장이 대부분 현지에 나가있기 때문에 크게 영향은 받지 않는다”며 “본사에서 수출하는 물량이 영향을 받겠지만 지속적으로 환율 대책 세우고 있어서 사업에 크게 영향 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는 두개의 냉장실이 있는 냉장고, 세제를 자동으로 넣어주는 세탁기 등 혁신 기능으로 무장한 2013년형 프리미엄 가전 ‘9000 시리즈’ 제품군을 일제히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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