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영은 31일 인천광역시청 중앙홀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송영길 시장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으며 인천시청 복싱팀의 정식 일원이 됐다.
이시영은 "하지만 현실적으로 실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렇지만 모든 선수가 그렇듯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시영의 실업팀 입단은 지난해 12월 울산에서 열린 제66회 전국아마추어복싱선수권대회 겸 2013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보여준 그의 소질과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인천시체육회의 스카우트 제의를 받아들이면서 성사됐다.
현재 인천시청 복싱팀에는 2012 런던올림픽에 참가한 신종훈(49㎏급)을 비롯해 이진영(56㎏), 정덕환(64㎏) 등 남자 국가대표 3명과 청소년 대표 1명 등 4명이 활동 중이다.
아울러 이시영은 10월 인천에서 열리는 제94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인천을 대표하는 여자 복싱 선수로 출전할 예정이다.
그는 12월에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서 '태극마크'에도 도전한다. 이시영은 "좀 더 체계적으로 열심히 훈련해서 올해 인천에서 열리는 전국체전과 내년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인천의 명예를 빛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인천시청 복싱팀은 일단 이시영이 현재 체급(48㎏급)을 그대로 유지한 상태에서 4월과 8월에 열리는 대회에 내보내 기량을 쌓도록 할 예정이다. 이후 10월 전국체전부터 51㎏급으로 체급을 올려 내년 아시안게임에 대비하도록 할 방침이다.
여자 복싱은 전국체전, 아시안게임, 올림픽의 경우 이시영의 체급인 48㎏급이 없고 대신 플라이급(48~51㎏), 라이트급(57~60㎏), 미들급(69~75㎏) 등 3체급만 있기 때문에 출전을 위해서는 체급을 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 이시영의 입단으로 다른 소속선수들과 마찬가지로 강도높은 훈련을 이어간다.
인천시청 복싱팀 관계자는 "이시영은 단순히 전시용 선수가 아니다"면서 "야간 운동이든 새벽 운동이든 시간이 나는 대로 인천시청 복싱팀 선수들과 동일한 운동량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그는 이를 위해 거주지를 인천으로 옮길 예정이다.
그는 지난해 3월 제7회 전국여자신인아마추어 복싱선수권대회에서 뛰어난 실력을 발휘하면서 '깜짝 우승'을 차지해 화제를 모았고 같은 해 7월 제33회 회장배 전국아마추어 복싱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이슈가 됐다.
이어 12월에는 제66회 전국아마추어복싱선수권대회 겸 2013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2위를 차지하며 복서로서의 실력도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