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루카페, 눈 미끄럼틀, 얼음썰매장...'
지금 전국에서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겨울축제가 잇따라 개최되고 있다. 이번주말 다시 한파가 절정을 이루자 추워야 제맛인 겨울축제장의 열기가 뜨겁다.
한대형 눈 조각 작품들이 전시되는 `제20회 태백산눈축제'가 지난 25일 태백산도립공원 당골광장과 시내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정선군 고한읍도 25일부터 함백산 만항재와 고한읍 시가지에서 `제1회 동화나라 고한, 함백산 눈사람축제'를 연다. 고한읍 주민들은 2018평창동계올림픽 성공 유치와 축제의 성공을 기원하며 2,018개의 눈사람을 만들어 관광객들에게 이색적인 추억을 선사한다.
또한 꽁꽁 얼어붙은 화천호 빙판 위에서 펄떡이는 산천어를 낚으려고 전국에서 모여든 인파가 장관을 이룬 곳이 있다. 해마다 20여일의 축제기간에 120만~140만명이 찾아 이미 퀘벡, 삿포로, 하얼빈과 함께 세계 4대 겨울축제로 자리잡았다.
산천어 대신 빙어를 낚는 인제 빙어축제(27일까지), 대관령 눈꽃축제(2월 5일까지), 평창 송어축제, 태백산 눈축제, 영월 동강 겨울축제(이상 2월3일까지), 속초 설악눈꽃축제(2월2~4일)도 겨울 정취를 즐기려는 이들을 유혹한다.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에서는 지난달 22일 시작된 `제6회 평창 송어축제'와 평창군 횡계리 일원에서 열리는 `2013 대관령 눈꽃축제', 영월에서 지난 11일 개막한 `2013 영월동강 겨울축제'는 이번 주말과 휴일 절정을 맞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평창과 강릉 일원에서 전 세계 110여개국에서 32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2013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이 오는 29일 개막, 강원도를 축제로 물들인다.
이름만 들어도 설렘을 안겨주는 가평에서 자라섬씽씽겨울축제가 27일까지 진행되고 있다. 다녀간 사람만도 100만명을 넘어섰다. 이중에는 두 세 번 씩 찾는 관광객은 물론 벤치마킹을 위해 찾아오는 관계자들도 포함돼 있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자라섬씽씽겨울축제는 저비용으로 높은 행복과 추억을 얻고 스트레스를 확 날려버리는 축제다. 우선 접근이 편리하다. 서울에서 5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이는 여행지 선택에 있어 주춤거리거나 망설이게 하는 요인을 없애주고 교통체증과 장거리 여행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없다.
주머니 부담도 적다. 관광객에게 얼음낚시 입장료를 받고 그 대신 지역상품권을 돌려줘 체험비용이 적은 것도 매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