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채널 tvN ‘푸른거탑’이 첫 회부터 최고시청률 2%를 돌파했다.
23일 첫 방송된 ‘푸른거탑’ 1회에서는 현역 군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동계 훈련인 ‘혹한기 훈련’에 얽힌 두 가지 에피소드와 함께 ‘탑기어코리아’를 패러디한 ‘군대기어’가 방송됐다. 이날 방송분은 평균시청률 1.70%, 최고시청률 2.11%를 기록(닐슨코리아, 케이블 가입가구 기준, tvN과 XTM 시청률 합산치)하며 힘찬 첫걸음을 내딛었다. 남성 10대에서부터 40대까지 폭넓은 연령층에서 동시간대 1위를 올킬하며 압도적인 사랑을 받았고 여성 10대와 30대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는 등 여성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이날 방송에서는 눈밭에 온몸을 던지는 연기투혼을 발휘한 ‘말년병장’ 최종훈을 비롯해서 확실하게 캐릭터를 살린 ‘사이코 상병’ 김호창과 야외화장실에서 몰려오는 고통을 참아내는 연기를 실감나게 소화한 김재우 등 연기자들의 열연이 돋보였다. 강추위 속 텐트에서 덜덜 떨면서 잠을 자는 모습이나 며칠 동안 씻지 못해 꾀죄죄해진 모습 등은 시청자들의 향수를 자극했고, 재미포인트마다 깔리는 비장한 배경음악은 출연자들의 감정연기와 어우러졌다.
5분 분량의 특별 패러디 코너로 등장한 ‘군대기어’는 대한민국 육군의 보편적인 수송차량인 일명 ‘60트럭’을 탑기어 풍의 정밀한 묘사와 진지한 연출로 그려내며 병맛 재미를 선사했다. ‘탑기어’의 유령 레이서 ‘스티그(STIG)’를 패러디한 ‘군티그’가 등장해 병장 김재우와 치열한 기 싸움을 펼치는 장면이 웃음을 자아냈다.
시청자들은 “독립편성 되기만 기다렸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네요” “말년 최병장이 드디어 돌아왔다” “여자인 내가 봐도 정말 재밌음” “드디어 독립편성 첫 화네요. 앞으로가 기대됩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푸른거탑’을 담당하고 있는 CJ E&M의 민진기 PD는 “‘롤코 2’의 인기코너를 독립편성하는 첫 시도라 큰 의미가 있었는데 첫 화부터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아 더욱 기쁘다. 군대를 소재로 남녀 모두가 공감하고 함께 웃을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tvN 관계자는 “‘푸른거탑’의 참신한 연출과 출연자들의 도전정신이 기존 군대를 소재로 한 콘텐츠와 색다른 매력을 만들어냈고, 10대로부터 40대를 아우르는 폭넓은 시청층을 확보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