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3사가 새해 첫 달부터 실망스러운 실적을 받아들었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20일까지 백화점 3사의 1월 정기 세일 실적은 기존점 기준으로 지난해 대비 8.5%-10.2% 감소세를 보였다.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이 8.9% 하락했고 신세계백화점은 10.2% 감소했다.
작년은 설날이 1월 23일로 신년세일과 설행사가 같이 진행된 반면 올해는 설행사가 2월달에 있어 설 매출이 분산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특히 설 행사 때 매출이 크게 증가하는 식품군의 매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식품이 작년 세일 때 보다 34% 감소했으며 현대백화점은 30.1%, 신세계백화점은 24.6% 줄었다.
상품군별 주요 실적을 살펴보면 롯데백화점의 경우 패션상품군은 7.2%, 남성 4.6%, 해외패션 1.2% 각각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여성복은 해외 컨템포러리와 SPA 브랜드들이 선전하며 설 시점차 영향에도 불구하고 3.8% 신장했다. 대형가전은 21.2%, 모피 10.2%, 가구 7.4% 매출 신장세를 보였고 아웃도어는 혹한의 날씨 덕에 37.2%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은 가전이 40.1% 신장세를 보였고 화장품, 수입의류 등 해외패션이 14.5%, 모피가 29.6%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명품은 11.6% 역신장했다. 남성복은 5.2% 감소했고 잡화류는 5.3% 매출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스키복은 강한한파와 겨울 시즌 막판 호조에 힘입어 53%, 아웃도어는 38.9%, 모피는 14.3%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빈폴·폴로 등 트래디셔널 브랜드의 겨울 상품 시즌오프 행사에 힘입어 여성의류 매출은 6.4%, 트래디셔널 의류는 19.2% 증가했다. 이밖에도 가전 매출은 작년 대비 49.3% 늘어났으며 침구는 20.7%, 가구는 17.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홍정표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팀 팀장은 “작년에는 세일과 설 행사가 진행돼 1월에 매출이 몰려있었지만 올해는 설이 2월에 있어 매출이 분산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면서 “2월에는 설 선물 수요가 있어 1~2월의 전체 매출은 작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