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자녀들이 유해물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 경로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란지교소프트는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스마트폰 유해물 차단 앱 ‘엑스키퍼 모바일’ 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자녀들이 스마트폰 사용 중 가장 많이 차단된 유해물 항목은 ‘앱’ 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자녀 스마트폰에서 차단된 유해물 3만 여 건 중 약 2만5000천 건이 유해 앱으로, 전체의 약 83% 를 차지할 정도로 높게 나타났다. 유해 앱에 이어 유해 사이트의 차단 비율도 12% 로 높게 나타났으며, 유해 동영상이 5%로 그 뒤를 이었다.
청소년에게 유해한 것으로 분류되는 앱은 각종 사행성 도박 앱, 성인화보집·성인도서·성인업소 홍보 등이다.
엑스키퍼의 유해물 수집 결과 매달 600여 건 이상의 유해 앱 들이 새롭게 수집되고 있지만, 앱을 다운로드 하는 마켓에서는 미성년자도 간단한 경고 문구를 확인하는 절차만 거치면 제약 없이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이로 인해 유해물에 노출되는 것은 물론 상당 수의 앱 들이 유료결제 전환을 요구하고 있어 순간적인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금전적인 피해를 입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유해물로 분류되지 않지만 그룹 간 사진 등을 간단하게 공유할 수 있는 앱이 음란물의 유통 경로로 이용되거나, 위치정보를 이용한 채팅 앱이 청소년의 일탈이나 성범죄의 경로로 악용될 수 있는 만큼 앱 사용에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란지교소프트 김기연 부장은 “실제 유해물의 수집 결과 청소년 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앱 들이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는 추세”라며 “스마트폰의 특성 상 PC와는 달리 앱 이라는 경로를 통해 유해물을 접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자녀들의 앱 사용에 부모님들이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