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패션스타일…화사한 색상 ‘희망’ 강조?

입력 2013-01-1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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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중국 정부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장즈쥔(張志軍)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을 만났을 때 주황색 재킷에 검은 바지를 입은 박 당선인의 모습(사진=뉴시스)
▲지난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3 글로벌 취업창업대전’에 꽃분홍색 재킷을 입고 나타난 박 당선인(사진=뉴시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의상이 달라졌다. 특히 당선 직후 새롭게 맞춰 입은 것으로 보이는 두 벌의 재킷은 주황색과 꽃분홍색 등 과감한 색상으로, 박 당선인이 추구하는 정치철학인 ‘안정’에 더해 밝고 희망적인 분위기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박 당선인은 지난 10일 중국 정부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장즈쥔(張志軍)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을 만났을 때 주황색 재킷에 검은 바지를 입었다. 다음 날인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3 글로벌 취업창업대전’에는 꽃분홍색 재킷을 입고 나타났다.

대통령 선거 당선 전에 즐겨 입던 색상은 검정, 흰색, 카키색(짙은 녹색)등 어두운 색상 위주였던 것을 감안하면 의외의 선택이다.

새롭게 등장한 두 벌의 옷은 밝고 화사한 색상이 특징이다. 둘 다 엉덩이를 덮는 기장에 만다린 칼라(Mandarin collar·짧고 목을 감싸는 형태의 옷깃)를 한 공통점이 있다.

대선후보 시절엔 안정감과 신뢰감을 강조하기 위해 무채색 계열의 옷을 입었다면 당선 후엔 밝고 희망적인 분위기를 강조하기 위해 화사한 색상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도 만다린 칼라 디자인을 통해 위엄과 카리스마를 유지하고 있다. 만다린 칼라는 선교사적인 느낌, 위엄과 권위를 상징한다. 화려한 색상으로 자칫 사치스러워 보일 수 있는 점을 보완한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가방이나 구두 등 액세서리에도 변화가 생겼다. 이전엔 보기 힘들었던 무늬가 있는 붉은색 가방이나 파스텔 색조의 구두 등을 선택했다. 박 당선인이 포인트로 즐겨 사용하는 브로치도 흰색 꽃잎 모양을 사용했다.

하지만 박 당선인의 수수한 이미지는 여전하다. 수십년 동안 유지해온 올림머리와 장식 없는 단순한 디자인, 2~3cm 굽의 낮은 구두는 박 당선인이 추구하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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