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골프에 있어 휴식기지만,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계절이다. 흐트러진 스윙을 바로잡거나 체력단련을 충분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록 필드에 나갈 수는 없지만 회사나 집근처 실내골프연습장이나 스크린골프장에서도 부담없이 골프를 배울 수 있다.
그러나 작심삼일이 대부분이다. 3일만 지나도 초심은 간 데 없고 중도 포기자가 속출한다. 이처럼 초심이 오래가지 않는 이유는 인내심 부족 탓도 있지만 잘못된 운동방법·습관이 문제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골프 입문 시 처음 찾게 되는 곳은 골프연습장이다. 처음에는 스윙이 서툴고 어색해 조금이라도 한적한 위층 타석을 선호한다. 그러나 초보자일수록 지면과 수평인 곳에서 연습하는 것이 좋다. 상층일수록 탄도·구질 변화에 둔감할 수밖에 없고, 착시현상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타인의 시선에 어색해할 필요도 없다. 오히려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연습하는 것이 운동효과를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타인의 시선을 피해 혼자서 연습을 하다보면 자만하거나 느슨해질 뿐 아니라 목표의식·경쟁심도 없어질 수 있다.
그렇다고 자신의 운동에만 몰두할 필요는 없다. 주변사람들의 스윙을 보는 것도 좋은 공부가 된다. 좋은 스윙과 그렇지 못한 스윙을 유심히 보는 것만으로도 이미지트레이닝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연습장에서의 정해진 시간은 길지 않기 때문에 샌드웨지, 피칭웨이, 7번 아이언, 5번 아이언, 드라이버 등 다섯 가지만 집중적으로 연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특히 100야드 이내의 어프로치 연습을 집중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좋다. 드라이버샷과 아이언샷을 어느 정도 맞출 수 있는 능력이 된다면 승부는 결국 숏게임에서 갈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연습장 회원가입 시에는 의욕만 앞세워 3개월 이상 장기회원에 가입하는 사람이 많다. 장기회원으로 가입할수록 연습장 할인율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나치게 의욕적으로 연습을 하다보면 어깨·허리 등 근육 손상으로 병원신세를 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처음부터 과도한 목표를 세우는 것보다는 주 2~3회 정도 짬이 날 때마다 연습을 하며 골프와 친숙해지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쿠폰을 구입해 원하는 시간에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방법이다.
골프에 있어 비거리와 정확성은 모든 골퍼들의 숙원이지만 비거리와 정확성을 동시에 갖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선비거리 후방향성’을 강조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정열 탑골프클럽 원장은 “첫 입문 때부터 과감한 스윙을 몸에 익혀두는 것이 좋다”며 “지나치게 방향성을 의식한 나머지 하프스윙이나 컨트롤스윙이 몸에 배면 상급자가 되더라도 장타는 구사할 수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