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다음엔 더 좋은 후보와 함께 하길”

입력 2012-12-20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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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은 문재인 대선 후보가 20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 참석해 차기 대권에 도전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밝혔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3시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해단식에 참석해 “다음에는 보다 더 좋은 후보와 함께 희망을 주고 만들어내는 일을 반드시 성취하시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 제가 캠프에는 감사인사가 아니라 우리가 함께 해냈다는 보람을 드려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특히 선거 마지막에는 분위기도 놀랄 정도로 좋아졌고, 여론조사 상 결과도 그렇게 나타났기에 기대를 했다가 더 아쉬움이 큰 것 같다”라고 그 동안의 소회를 전했다.

그는 또 “정말 많은 분들이 심지어는 개인적으로 잘 알지 못하는 분들까지 참 많이 도와주셨다”라며 “어쩌면 함께 그렇게 해주시면서 오히려 저를 이끌어주셨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러면서 “투표율도 더 이상 할 수 없을 정도로 최대한이었고, 1460만표로 우리가 그동안 받아왔던 것보다 훨씬 많은 지지를 받았다”며 “전적으로 제가 부족했기 때문이고, 선대위의 부족함 때문은 전혀 아니었다. 선대위가 크게 성공을 거두었다고 자평해도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성과도 있었지만 여전히 결과는 1% 부족했다. 그 부분을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성찰해 나갈지 그것이 우리의 과제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후보의 부족함 외에 우리의 부족했던 부분이 친노의 한계일 수도 있고, 민주당의 한계일 수도 있고, 우리가 우리 진영의 논리에 갇혀서 중간층들의 지지를 더 받아내고 확장해 나가는데 부족함이 있었을 수 도 있다. 아직 바닥조직에서는 빈틈이 많이 공중전에 의존하는 선거역량의 한계일 수도 있다”라며 “이런 부분들을 제대로 성찰해내고, 그에 대해서 해결해 나간다면 이번 선거의 패배야 말로 오히려 새로운 희망의 출발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이 자리에는 청년캠프 청년불패 유세단, 중앙소통유세팀 등에서 자원봉사를 했던 20대 청년들이 그 동안의 소회를 밝히며 눈시울을 붉혔다. 문 후보는 이들이 소감을 마치고 나올때마다 자리에서 일어나 포옹과 함께 두 손을 맞잡으며 위로하기도 했다.

캠프 자원봉사자들과 관계자들은 해단식을 마친 문 후보가 당사를 나서려고 하자 둘러싸 “사랑해요”, “당신은 우리에게 최고였어요” 등의 응원을 던졌다. 선대위 관계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그를 놓아주지 않아 문 후보는 당사를 나서기 어려울 정도였다. 김 현 의원을 비롯해 중앙선대위 관계자들도 눈물을 보였다.

한편, 문 후보는 차기 대권 불출마 의지를 밝혔지만 진보 진영을 위해 외곽에서 도울 것을 분명히 전했다.

그는 “저의 개인적인 꿈은 접지만 민주당, 함께 했던 시민사회, 국민연대 등 우리 진영 전체가 역량을 키워나가는 노력들을 하게 된다면 저도 거기에 늘 힘을 보태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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