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주부들의 급여통장 격인 ‘KB아내사랑통장’을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상품은 김난도 교수의 베스트셀러 에세이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개발된 상품으로 주부의 가사노동에 대한 경제적 가치를 인정해야 한다는 김난도 교수의 생각을 현실화한 상품이다.
국내 작가가 책에 집필한 아이디어가 실제 금융상품 출시로 이어진 것은 금융권 최초의 일로 KB국민은행은 김난도 교수가‘주부들만의 급여통장’을 제안한 취지를 살려 주부에게 최적화된 서비스와 기존 직장인 급여통장의 장점을 융합, 통장을 개발했다.
가사노동에 대한 대가로 남편으로부터 동 상품으로 매월 아내사랑이체를 받거나 KB국민카드, 공과금 등의 결제실적이 있는 경우 전자금융 타행이체 수수료 및 KB국민은행 자동화기기 시간외출금수수료를 면제받을 수 있다. 특히 매월 아내사랑이체를 받고 이 통장의 평잔이 30만원 이상인 고객들에게는 KB국민은행 자동화기기 타행이체수수료 및 타행 자동화기기 출금수수료까지 면제혜택을 확대 제공한다.
주부들이 여가생활을 즐기거나 자기자신을 가꿀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이 통장의 가입자가 KB국민은행 영업점에서 환전을 하는 경우 매매마진율의 50%를 할인해 준다. 또 이트몰과 아모레퍼시픽몰에서 할인 받을 수 있는 쿠폰을 2015년까지 매 분기마다 1매씩 제공한다.
이 외에도 매달 입출내역과 수수료내역을 정리해주는 가계부 기능을 제공하는 한편 주부 고객들이 편리하게 은행거래를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워킹 맘, 골드 미스 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점점 높아지지만 주부들의 가사노동에 대한 경제적·사회적 가치에 대한 관심은 점점 작아지는 것 같다”며 “주부의 노동가치를 산술화하는 것은 어려운 부분이지만 KB국민은행의 이런 노력이 주부들에게 작은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