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수염차, 커피 등 음료수 시장이 확대되면서 효성의 패트(PET)음료 사업이 호황을 맞이하고 있다. 음료수를 무균 상태에서 패트병 안에 채우는 일을 효성이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효성은 13일 충청북도와 진천 죽현 산업단지에 대규모 PET음료 증설 공장을 건설하기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식품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아셉틱(Aseptic) 제품(제품명 아셉시스)의 수요가 증가하자 이를 대비하기 위한 결정이다.
아셉틱(Aseptic) 제품은 최첨단 시설에 의해 무균 상태에서 음료를 만들어 페트병에 차 종류나 곡물음료, 우유함유 음료 등을 위생적으로 완벽하게 충진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상온 상태에서 음료를 채워 넣어 차와 커피 음료 고유의 맛과 향을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최근 수요가 늘고 있다. 광동 옥수수수염차, 웅진 하늘보리, 빙그레 아카페라 등의 상품들이 효성의 아셉시스를 통해 생산되고 있다.
현재 효성은 아셉틱 시장에서 경쟁업체에 비해 선도적으로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연간 생산하는 15억본(本) 이상의 패트병 중 아셉틱 제품이 1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효성은 아셉틱 음료의 증설 공장을 충북 진천군이 조성하는 죽현산업단지의 4만5000평 부지(14만9000㎡)에 건설할 예정이다. 충북 진천 죽현산업단지는 기존 광혜원 공장과의 시너지 효과를 제고할 수 있고, 수도권 및 주요도시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물류망이 구축되어 있는 지리적 이점을 가지고 있는 까닭이다.
또한 내년 상반기부터 공장을 착공하고 약 600억 원을 투입해 오는 2014년에 증설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고영수 패키징PU 사장은 “이번 증설투자는 식품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효성 아셉시스의 독특한 노하우와 특징을 살린 제품의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라며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새롭게 조성되는 죽현 산업단지에 공장을 건설하게 됨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