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크스부르크는 8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홈구장 SGL-아레나에서 벌어진 바이에른과의 경기에서 전반 40분 토마스 뮐러에게 페널티킥 골을 허용한데 이어 후반 17분 마리오 고메스에게 추가골을 허용해 0-2로 패했다.
바이에른은 경기 초반부터 높은 점 점유율을 바탕으로 아우크스부르크의 문전을 위협했다. 전반 10분만에 뮐러, 단테, 마리오 만주키치 등이 연달아 슛을 허용하며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특히 만주키치는 전반 중반 이후 2~3차례 좋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한 것이 아우크스부르크에게는 행운이었다.
하지만 유리하게 경기를 이끌었던 바이에른은 전반 종료 5분을 남기 선제골을 기록했다. 지브릴 산코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뮐러가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한 것. 전반을 앞선 채 마친 바이에른은 후반 17분 고메스가 프랑크 리베리의 도움을 받아 또 한 골을 기록해 2-0으로 달아나며 승리를 거뒀다. 고메스는 만주키치를 대신해 교체 투입 된 이후 불과 2분만에 득점을 올려 팀 승리를 굳혔다.
구자철은 원톱 자샤 묄더스의 뒤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해 풀타임 활약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진 못했다. 16경기를 치른 현재 아우크스부르크는 1승 5무 10패 승점 8점으로 강등권인 17위에 올라있다. 최하위 SpVgg 그로이터 퓌르트와 동일한 성적에 득실차도 -17로 같지만 다득점에서 단 한 골을 앞서며 최하위는 면하고 있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이다.
아우크스부르크는 15일 오후 최하위 퓌르트와 17라운드를 치를 예정이다. 17라운드를 끝으로 전반기를 마감하고 휴식기간에 돌입하는 만큼 퓌르트와의 경기는 전반기 성적을 판가름할 중요한 경기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원정경기로 치러야 하는 만큼 승리를 장담하긴 어려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