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야구단 ‘고양원더스’의 구단주인 허민 위메이크프라이스 대표는 야구마니아다. 허 대표가 투수 구질 중 하나인 ‘너클볼’을 배우기 위해 미국으로 직접 건너가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너클볼러인 필 니크로에게 직접 전수받은 사실은 이미 업계에서 유명한 일화다.
허 대표는 지난 4일 열린 일구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한 뒤 “나는 나 스스로를 너클볼러라고 생각한다”며 “내 인생도 너클볼과 같다”고 말했다. 투수의 손을 떠나 포수의 미트까지 가는 시간동안 너클볼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움직임을 보인다. 허 대표도 결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삶을 살아왔다.
대학 졸업 후 허 대표는 게임 사업에 뛰어들어 ‘네오플’을 창업했다. 19번의 실패 끝에 20번째 게임 ‘던전앤파이터’를 성공시켰다. 뒤늦은 성공 이후 허 대표는 게임 사업에서 손을 떼고 홀연히 버클리 음대로 유학을 떠났다. 그리고 지난 2010년 허 대표는 토종 소셜커머스 업체인 ‘위메이크프라이스’ 창업, 2011년 우리나라 최초의 독립 야구단 고양원더스를 창단했다. 그야말로 새로운 도전의 연속으로 점철된 그의 독특한 이력이다.
이미 수많은 실패를 했기 때문에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허 대표의 또 다른 도전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