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 측 신경민 미디어단장은 3일 선관위 주관으로 열리는 법정 토론회를 앞두고 “이번 대선은 토론이 없는 유일한 대선”이라고 비판했다.
신 단장은 이날 오후 영등포 당사에서 “(이번 토론은) 엄마 아빠 손에 강제로 끌려나온 맞선 자리와 같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그 쪽(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측)에서는 법정 토론 세 번으로 족하다는데 너무 ‘맞선 방식’”이라며 “진정한 토론은 양자 토론이 될 수 밖에 없는데 현재 상태로서는 무마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신 단장은 “지난 2007년에 선관위 자료 보면 40번이 넘게 양자 토론을 했다”면서 “이번에는 제로다. 이유는 설명 안 해도 알 것”이라고 박 후보를 겨냥했다.
통합민주당 이정희 후보에 대해서는 “(이 후보와 문 후보의) 같은 편 여부를 묻는데, 정책에 있어 목소리가 분명해 1대 1대 1로 보고 준비했다”며 “박 후보가 문 후보와 이 후보를 같은 카테고리에 넣고 질문할 수 있다. 그 부분은 차별화 내지 다른 이슈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내일(4일) MBC에서 열리는 법정토론회는 선관위가 주재하며 신동호 아나운서가 사회를 본다. 구성은 기조연설 각 2분, 공통부분으로 리더십 부분을 세 후보가 각 2분씩 갖는다. 토론 주제는 △정치쇄신 △권력형비리근절 △대북정책 △주변국 외교정책 등 4개 분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