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19일 2015년까지 한·중 양국간 무역이 3000억달러에 이르도록 상호 노력하기로 했다.
‘아세안(ASEAN)+3 정상회의’ 참석차 캄보디아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원자바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향후 새 리더십 하에서도 상호협력 관계를 계속 유지 발전시켜 나가기를 바란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면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은 한·중 FTA 관련해 “양국 경제의 활력을 높일 수 있도록 협상해 나가자”며 “세계 경제가 어려울수록 보호무역이 아닌 자유무역을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양국 정상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양국 협력의 필요성에도 공감했다. 원자바오 총리는 “이명박 대통령이 남북 관계의 발전을 위한 개선 의지를 여러 차례 설명했는데 대통령의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서 세계 어느 나라도 침략 의지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한국도 북한이 도발을 하면 대응을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언제나 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있다. 북한은 민생과 경제를 우선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원자바오 총리는 ASEAN 정상회의에서 “영토 영해 문제는 의제가 아니다”는 의견을 피력하면서 “(영토 영해 분쟁은)일본이 군국주의를 청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 문제는 우호적,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며 “일본 우경화가 주변국들의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