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청소년들, 문화를 통해 외치다

입력 2012-11-17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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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 17일 '문화콘텐츠 발표회'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은 17일(토) 저녁 7시 문화예술관 대강당에서 천안 지역 소외청소년들이 지난 8개월 간 준비한 '문화콘텐츠 발표회'를 갖는다.

가족 해체, 부모 이혼, 가정폭력 등 사회·환경적 위험에 노출된 소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문화바우처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3월부터 진행되었다.

이번 발표회에서 소외청소년들은 '꿈, 낭만, 도전 그리고 감동의 큰 마당'을 주제로, 길 위의 학교 '로드에디터 프로젝트', 하모니를 이루다 '하모니', 뮤지컬 '나를 외치다' 등 공연을 선보인다.

'로드에디터 프로젝트'는 초등학교 다문화청소년들이 천안시영상미디어센터의 도움으로 단편영화를 제작한 프로그램이다.

이날 '엄마의 잔소리', '바지똥', '쉬고 싶어요', '우리들의 체육' 4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이 중 3작품은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 본선 진출작이다.

'하모니'는 학교 부적응 중학생들과 청소년학과 대학생 연합 모둠북동아리가 함께 모둠북을 연습한 프로그램으로, 이날 창작 모둠북 연주를 발표한다.

'나를 외치다'는 저소득층 청소년들이 참여한 뮤지컬 프로그램으로, 천안시교육지원청과 상명대학교 연극학과 학생들이 함께 한다.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을 준비하며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보여주는 '데스데이'와 청소년들의 갈등과 방황을 다룬 '방황하는 별들' 두 작품을 선보인다.

'로드에디터프로젝트'에 참여한 다문화청소년은 "단편영화를 만들면서 지난 8개월 동안 우리 활동 자체가 영화였다"며 "영화를 통해 나를 표현하는 방법을 배웠으며, 나중에 자라면 영화감독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은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이 여성가족부에서 위탁받아 운영하는 국립청소년수련시설로, 충남 천안 신계리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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