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주요 매체인 요미우리 신문과 산케이스포츠 등은 상금 순위 3위인 안선주(25)가 손목 통증 때문에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리코컵 출전을 포기하면서 전미정이 상금왕을 확정했다고 15일 보도했다.
전미정은 지난주 이토엔 레이디스까지 올해 28개 대회에서 상금 1억2390만엔(약 16억7898만원)을 쌓아 아리무라 치에(1억188만엔)와 안선주(1억120만엔)에 앞선 상황이었다.
남은 두개 대회의 우승상금 합계가 4120만엔으로 2~3위 선수들이 상금왕 역전의 시나리오를 쓸 수 있는 가능성이 있었다.
그러나 2위 안선주는 부상, 3위 아리무라는 LPGA 퀄리파잉스쿨 출전으로 남은 대회를 포기하면서 전미정이 상금왕에 오르게 됐다. 상금랭킹 4위인 이보미와 전미전의 상금액 차이는 약 4300만엔으로 남은 두 대회 모두 우승해도 전미정을 이길 수 없다.
이로써 코리아낭자군은 지난 2010년ㆍ2011년 안선주에 이어 3년 연속 JLPGA투어 상금왕을 지켰다.
지난 2005년부터 JLPGA 투어를 노크한 전미정은 2006년 상금랭킹 2위, 2010년 3위, 지난해 6위 등 꾸준한 성적을 유지해왔지만 상금왕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올 시즌 6월 리조트 트러스트 레이디스를 시작으로 니치-이코 레이디스, CAT 레이디스, 히구치 히사코 모리나가제과 레이디스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20승을 달성,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영구 시드권을 얻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