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보이스피싱 피해에 대응하기 위한 조직이 마련된다. 아울러 최근 증가하고 있는 스마트폰 악성코드에 대응하기 위해 실시간으로 점검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내달 출시할 예정이다.
이기주 신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원장은 8일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인근 식당에서 가진 취임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스팸과 피싱으로부터 이용자 피해를 줄이기 위해 내년에 ‘스팸현황 종합 모니터링 시스템’ 및 ‘보이스피싱 대응센터’를 구축·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KISA는 공공기관 등의 전화번호를 등록하고 데이터베이스화해 9개 기간통신사업자에게 실시간으로 제공, 공공기관을 사칭한 국제전화번호를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 신고된 보이스피싱 번호 등 실시간 차단리스트를 구축·차단해 피해확산을 방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자체 스팸정보 수집 외에도 이동통신사, 포털에서 차단한 스팸정보를 실시간 수집·분석해 대응할 수 있는 스팸 현황 종합 모니터링 시스템도 구축키로 했다.
이기주 원장은 “스팸 신고건수가 연간 5300만건(2011년 기준)에 이르지만 이는 소수의 이용자가 신고한 내역”이라며 “전체 스팸현황을 알 수 있는 정보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종합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키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KISA는 이와 함께 최근 스마트폰 악성코드가 급증하는 것과 관련, 스마트폰 보안 자가점검 앱 ‘폰키퍼’를 업그레이드하기로 했다.
지난해 9월 구글플레이스토어와 이통3사 앱스토어를 통해 배포를 시작한 자가점검 앱은 현재 약 30만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KISA 관계자는 “보안기능과 이용자 편의성을 강화한 업데이트 버전을 내달 배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데이트되는 내용은 실시간 악성 앱 탐지 기능이 지원되고 간편검사와 정밀검사 등 두 가지 검사방식을 지원한다. 또 검사결과를 이용자가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메뉴 디자인을 변경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