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로 나선 김미현, 제자 이보연에게 첫 가르침

입력 2012-11-07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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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현 프로가 필드에서 이보연프로에게 레슨을 하고 있다.(하나금융그룹제공)
지난달까지 필드를 누볐던 ‘슈퍼땅콩’ 김미현(35)이 은퇴 후 지도자로서 첫 걸음을 뗐다.

지난 5일 전남 무안에 있는 무안CC에 김미현이 모습을 보였다. 내년도 KLPGA 정규 투어 시드전을 앞두고 있는 이보연(20)을 지도하기 위해서였다.

지난 10월 열린 LPGA 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 에서 이보연은 초청선수로 출전했고 2라운드에서 김미현과 같은 조로 경기하며 인연을 맺었다. 당시 이보연의 가능성을 발견한 김미현은 제자로 삼고 싶다는 제안을 했고, 이보연은 “영광이다”며 감격해했다.

이보연은 아버지를 여의고 엄마, 오빠 그리고 본인까지 온가족이 캐디를 하면서 프로의 꿈을 키워온 선수다. 이런 사정을 알게된 김미현이 이보연과 스승과 제자의 관계를 맺은 것.

이날 김미현은 이보연과 동반 라운드를 하며 롱게임, 숏게임, 퍼팅 등 자신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했다. 필드 레슨을 마친 후에는 드라이빙 레인지로 자리를 옮겨 스윙을 점검했다.

프로 골퍼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다. 김미현은 레슨을 마무리하면서 “기본기와 약간의 숏게임을 보강하면 대성할 수 있다”며 이보연에게 자신감을 심어줬다.

이보연은 “김미현 프로를 만나기 이틀 전부터 잠을 설쳤다”며 “지금도 꿈을 꾸는 것 같다. 꼭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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