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시장금리+α’의 수익을 추구하는 절대수익형펀드가 조정장서 제 이름값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5일 제로인에 따르면 절대수익형펀드의 3개월 평균 수익률은 지난달 31일 기준 0.82%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기간 주식형펀드(2.80%)와 채권형펀드(0.97%)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채권알파유형이 0.72%로 가장 저조한 성적을 거둔 가운데 상반기 큰 인기를 모았던 공모주하이일드도 0.80%에 그쳤다. 시장중립형(1.35%)만이 간신히 체면을 유지했다.
대표적 안정형 상품이란 타이틀이 무색하게 일부 개별펀드는 ‘마이너스(-)’ 성적을 냈다. 시장중립형 가운데 ‘한국투자셀렉트리턴 1[주혼]’이 3개월 수익률 -0.54%를 기록했으며 채권알파형에서는 ‘흥국굿플랜월지급식 1[채혼]’(-0.63%), ‘키움퇴직연금장대트리플플러스자 1[채혼]’(-0.45%), ‘키움장대트리플플러스 1[채혼]’(-0.28%) 등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절대수익형펀드는 시장이 방향성과는 상관없이 언제나 ‘플러스(+)’ 수익을 내도록 만든 상품이다. 우량 공모주나 신용등급 BBB+ 이상 채권 투자를 통해 시중금리 수준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주식 투자 비중에 상응하는 주가지수 선물 매도 비중을 유지해 플러스 알파(+α)의 수익을 추구한다. 주식매수와 차입매도를 병행하는 롱숏전략이 주로 활용된다.
그런데 최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롱숏전략이 잘못 적용되면서 전체 수익률을 억누른 것이다.
전문가들은 펀드 매니저의 운용력에 따라 수익률 차이가 크고 절대수익형이라고 해도 절대 손실을 보지 않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중장기 수익률이 우수한 펀드를 중심으로 신중히 접근해야한다고 조언한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절대수익형펀드는 채권알파형이나 주식 롱쇼트, 선물과 현물 차익거래, 공모주 투자 등 펀드 형태에 따라 다양한 전략을 사용한다”며“투자에 앞서 상품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