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에서 아파트 같은 오피스텔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건설이 강남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오피스텔에 수요자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가격도 기존 오피스텔의 절반 수준에 분양돼 투자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31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지난 29일과 30일 이틀간 ‘강남 힐스테이트 에코’의 청약접수 결과, 468실 모집에 1만62건이 접수돼 21.5대 1의 높은 평균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전용면적 21㎡는 927건의 청약이 접수되면서 103대 1의 경쟁률로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신영이 같은 날 접수받은 ‘신영 강남지웰홈스’의 청약결과도 양호했다. 청약접수 결과, 691실 모집에 6634건이 신청하면서 평균경쟁률 9.6대 1로 마감됐다. 최고경쟁률은 가장 규모가 큰 전용 34~48㎡로서 101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들 오피스텔의 청약 성공의 비결로 우선 뛰어난 상품설계를 꼽을 수 있다. 강남 힐스테이트 에코는 1인 가구를 겨냥한 평면과 수납공간을 자랑한다. 4년 연속 시공능력평가 1위를 차지한 현대건설의 높은 기술력으로 수납공간을 늘리고 실사용 공간을 넓혔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기본 천장 높이는 2.75m까지 끌어 올려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신영 강남지웰홈스도 테라스를 강조한 독특한 디자인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덴마크 건축설계사인 JDS사가 참여해 북유럽풍 느낌을 주면서 확장감과 개방감을 높였다. 아파트급 부대시설도 큰 장점이다. 피트니스센터 다목적룸 등 부대시설과 모든 가구에 창고로 쓸 지하공간도 마련했다. 다양한 수납공간은 물론이고 무인택배시스템과 슬라이딩 시스템창호도 적용했다.
입지조건도 좋다. 강남 힐스테이트 에코는 단지 외부에 대모산과 탄천 등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옥상바람정원과 단지 중앙에 소통광장을 설치한다. 신영 강남지웰홈스도 숲과 맞닿아 있어 녹색 조망권과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다.
무엇보다 인근 오피스텔보다 저렴한 분양가를 빼 놓을 수 없다. 두 오피스텔의 분양가는 3.3㎡에 평균 1100만원대로서 1억원대로 구입이 가능하다. 강남역 인근의 소형 오피스텔의 분양가가 대부분 2억~3억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현대건설 이충현 분양소장은 “작은 자본으로 임대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과 근처에 집을 마련하려는 직장인 실수요자들이 주로 몰렸다”며 “브랜드 가치가 높고 상품특화에 공을 들인 점이 수요자의 마음을 끌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