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와 아시아개발은행(ADB)이 향후 ICT와 에너지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식경제부와 ADB는 29일 제주 오션스위츠호텔에서 ICT와 에너지분야의 프로젝트와 협조융자(Co-financing) 협력을 위해 ‘2012 MKE-ADB ICT & 에너지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ADB 지원 분야 중 최우선 순위인 에너지, ICT 분야에서 한국과 ADB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ADB는 내년까지 3000MW(90억달러 상당)규모의 태양광에너지 발전 및 관련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추진한다는 내용의 ‘아시아 솔라에너지 이니셔티브(Asia Solar Energy Initiative)’에 대해 주제 발표를 했다.
이번 포럼은 ICT세션, 신재생에너지 세션, 협조융자 세션으로 구성, 세션별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의 열띤 토론이 진행됐다.
ICT 세션에선 ADB ICT 현황, 베트남 ICT 현황에 대해 발표하고 한국 민간 관계자들과 토론을 벌였고 신재생에너지 세션에서는 ADB의 ‘솔라 이니셔티브(Solar Initiative)’, 한전의 스마트그리드, 한화 태양광에서 태양에너지 현황 등 민관공공기관 관계자들이 주제발표를 했다.
이어 협조융자 세션에서는 ADB 협조융자 담당 국장이 직접 ADB관련 정책을 발표하고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국제투자보증기구(MIGA) 등 파이낸싱 관련 전문가들의 발표가 이어졌다.
포럼 둘째 날은 제주도스마트그리드 홍보관, 풍력 단지 시찰과 한국 ICT와 신재생에너지 기술력을 ADB 관계자와 아시아 개도국 인사들에 홍보하는 시간을 갖는다.
지경부는 이번 포럼을 통해 ICT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ADB와의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ADB가 한국의 IT와 그린에너지 산업에 매우 관심이 크다”면서 “우리 기업들이 이러한 포럼 등을 통해 ADB와 정보와 관심을 공유하고 한국이 수요 발굴 단계에서부터 ADB와 협력하게 되면 그만큼 한국 기업이 ADB 프로젝트를 수주할 가능성도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개도국에서 발전, 건설 등 대형 프로젝트가 추진되는 경우가 많은데 ADB 자금이 참여하면 프로젝트 파이낸싱이 훨씬 용이하게 추진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시아개발은행, 세계은행, 아프리카개발은행, 미주개발은행, 유럽부흥개발은행 등 5대 개발은행 발주 조달 시장 규모는 2011년 기준 연 267억달러이며 한국기업의 점유율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특히 ADB의 2011년 한국기업 점유율은 14%에 달하는 등 ADB 사업에 대한 한국기업의 참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