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그룹은 빨간펜, 구몬학습 등 학습지 사업으로 성장했다. 현재 대교, 웅진씽크빅과 함께 업계 ‘빅3’다. 모기업 교원을 비롯해 교원구몬·교원L&C·교원여행·교원하이퍼센트·KW크리에이티브·승광·교원라이프·교원인베스트먼트 등 총 9개의 비상장사로 이뤄져 있다.
교원그룹의 지난해 자산총액은 1조9164억원으로 2조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동기간 매출액은 1조2344억원에 이른다. 지난 2008년 장 회장은 ‘비전2015’선포식을 갖고 창립 30주년이 되는 2015년까지 매출 3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다짐했다.
장 회장은 교원과 교원구몬에서 각각 78.28%, 49.50%로 최대주주다. 그리고 장 회장의 부인 김숙영씨가 교원구몬의 지분 10%를 갖고 있다.
올해 초 장 회장의 아들 동하씨가 교원의 전략기획본부 신규사업팀 대리로 입사했다. 동하씨는 교원L&C의 지분 70%를 보유하고 있다. 동하씨의 누나 선하씨도 올초 교원의 호텔사업 부문 차장으로 합류했다. 선하씨의 남편 최성재씨 역시 호텔사업 부문장으로 일하고 있다. 이를 두고 재계는 장 회장이 2세경영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관계사 지분 출자의 경우 교원은 교원구몬 37.45%, 교원하이퍼센트 64.75%, 교원여행 82.89%, 승광과 KW크리에이티브를 각각 100% 확보하고 있다. 교원구몬은 교원인베스트를, 교원L&C는 교원라이프의 지분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장 회장은 지난해 4월 30년간 사업 파트너로 함께 일했던 이정자 부회장을 해임했다. 이 전 부회장은 회사를 상대로 230억원대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교원그룹은 지난 2003년부터 2008년까지 제주, 낙산, 경주, 남원에 4개의 호텔체인을 확보했다. 기존 여행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올리겠다는 목적이다.
교육사업도 교원하이퍼센트를 통해 주고객층을 초등학생 중심에서 중학생까지 넓혔다. ‘KW크리에이티브’를 세워 영어콘텐츠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이같은 사업 다각화는 일단 기회 요인으로 분류할 수 있다. 낮은 출산율로 학교에 진학하는 인구가 감소하면서 핵심 사업인 교육의 시장 규모가 위축되고 있는 터라 새로운 성장력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반면 여행레저업, 상조업, 투자업 등은 이미 시장이 포화상태다.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가 그만큼 어렵다.
교육사업의 경우 교원구몬의 연 매출액은 지난해 말 현재 6731억원, 교원은 4823억원에 달한다. 합쳐서 1조원이 넘는다. 그러나 시장 자체가 주춤하면서 양사의 실적은 내림세로 돌아섰다. 교원구몬의 영업이익은 996억(2009년), 954억(2010년)으로 주춤하다 지난해 745억원으로 줄었다.
2009년 4월 인수한 중학생 온라인 학습사이트 교원하이퍼센트는 아예 자본잠식 상태다. 특히 지난 2년간(2010~2011) 부채비율은 390%대, 유동비율은 60%대로 재무 안정성이 취약하다.
전문가들은 스마트 교육 등 교육환경의 변화로 가계당 사교육비 지출액이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교육 관련 계열사가 재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도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교원L&C는 지난 6월말 웅진코웨이 인수전에 참여했으나 인수에는 실패했다. 한국리서치에 따르면 2011년 현재 교원L&C의 정수기 시장 점유율은 6.7%에 불과하다. 웅진코웨이(56.9%)에 크게 못 미친다. 그러나 업계 3·4위에 머물며 나름대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교원L&C는 정수기와 비데에 이어 기능성 속옷, 화장품, 공기청정기, 건강식품 등 상품 카테고리를 확장해오고 있다.
이밖에 교원그룹은 2000년부터 2006년까지 가평, 도고, 청평, 안면도, 남원 등에 연수원을 세우고 경주에는 드림센터를 준공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