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무역기구(WTO)가 이번달 라오스의 가입을 허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라오스 경제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브루나이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회원국 중 최소 규모로 WTO에 가입하지 않은 유일한 국가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라오스의 지난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1204달러였다. 인구는 650만명이다.
라오스의 WTO 가입 조건은 지난 주 합의됐으며 157개 WTO 회원국이 동의해야 한다고 통신은 전했다.
최근 WTO에 가입한 아세안 국가는 지난 2007년 1월 가입한 베트남이다.
전문가들은 라오스가 WTO에 가입하면서 국제사회에서 아세안의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아세안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경쟁을 심화할 전망이다.
최근 중국과 미국은 라오스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미얀마 역시 민주화를 선언하면서 수십년간 지속된 정치적 고립으로부터 벗아나고 있다.
마커스 터우직 싱가포르국립대학 교수는 “이는 아세안의 또다른 도약”이라면서 “미얀마 시장이 매력적으로 부상한데다 라오스가 WTO에 가입하면 아세안은 국제사회에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오스의 WTO 공식 가입절차는 오는 26일 총회에서 논의될 계획이다.
남 비야케스 라오스 상공부 장관은 “국회는 오는 12월 이에 대한 비준을 마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아 미킥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UNESCAP) 이코노미스트는 “라오스의 WTO 가입은 시장 접근을 수월하게 할 뿐 아니라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자국 개혁을 위한 기반을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적재산권·식품안전·관세평가·수입허가 등의 영역에서 규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