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그룹(회장 정몽원)이 창립 50돌을 맞아 새로운 번영과 공존의 시대를 선포했다.
그룹측은 27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새롭게 건립한 만도 글로벌 R&D 센터에서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 날 행사에는 한국경영자총협회 이희범 회장, 정인영 한라그룹 명예회장의 오랜 친구인 Dr.맬리 내외, 성우그룹 정몽선 회장 등 관련인사 400여명이 참석했다.
정몽원 회장은 기념사에서 “지금까지의 50년을 ‘창업과 개척, 그리고 격동의 역사’로 규정하고, 앞으로 다가올 50년, 100년의 시간을 ‘번영과 공존의 시대’라고 부르겠다”며 “미래의 한라는 구성원 각 자가 꿈을 이룰 수 있는 터전이 될 뿐만 아니라, 노력하고 공헌한 만큼 대가가 주어지는 공정한 원리의 기업을 지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단기적으로는 외부환경과 관계없이 꾸준히 성장하는 기업을 만들고, 중장기적으로는 좋은 인재들을 제대로 육성하고 잘 소통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축사에서 “한라그룹의 행보는 과거 전성기 때의 한라그룹으로 복원하겠다는 한라그룹 임직원들의 열정과 의지를 엿볼 수 있어 기업인의 한 사람으로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건설, 자동차부품, 유통서비스, 신규사업 등 다양한 사업부문에서 그 성장 보폭이 점점 빨라지고 있어 한라그룹의 제2의 도약은 순탄할 것”이라고 했다.
만도(대표이사 신사현)는 한라그룹 창립 50주년 기념식 행사에 이어 이번에 새롭게 건립한 만도 글로벌 R&D 센터 준공식 행사를 가졌다.
신사현 사장은 기념사에서 “판교 글로벌 R&D 센터는 만도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이정표이자 출사표”라며, “기술의 만도라는 자부심에 걸맞게 R&D 역량을 한 곳에 모은 기술의 산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지난 50년간 만도는 묵묵히 한 길을 걸으며 국내 자동차 산업의 발전과 함께 해왔다”며 “앞으로 또다른 50년간 만도가 더 빠른 속도로 달리며 세계 으뜸가는 자동차 부품회사로 발전하기를 기원한다”며 영상 축사를 남겼다.
이날 준공식을 거행한 만도 글로벌 R&D 센터는 종합연구소 설립을 통한 재도약의 기틀 마련과 Globalization을 위한 해외연구소 종합 지원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설립됐다.
만도는 그동안 제품별로 특화된 연구소를 해당지역별로 운영함으로써, R&D에서 생산에 이르는 일괄체계를 구축하여 왔으나, 판교내 통합운영을 통하여 기술통합 트랜드에 적극 대응은 물론, R&D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갈 예정이다.